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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5월 신규 대출 급감…'수요 실종'에 당국 고민 깊다

2026년 06월 13일. 중국 경제의 핵심 동력이 다시 한번 경고등을 켰다. 5월 신규 위안화 대출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고질적인 부동산 침체와 소비 부진의 그림자가 여전히 짙음을 드러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의 신규 위안화 대출은 5200억위안(약 116조9천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500억위안(약 123조6천억원)을 밑도는 수치였다. 지난해 같은 달 실적인 6200억위안(약 139조3천억원)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특히 중국 인민은행은 5월 한 달간의 신규 대출액 대신 1∼5월 누적 위안화 대출액(9조1천100억위안)만 공지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전문가들은 장기화된 부동산 경기 침체와 이로 인한 가계 신용 수요 부진을 대출 감소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 등 경제 분석 기관들은 부동산 위기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수요 감소와 정부 정책 축소로 인한 단기 가계 대출 감소를 신용 증가세 둔화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했다. 주택 구매 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면서 대형 은행들이 대출 확대를 비공식적으로 주문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中 5월 신규 대출 급감…'수요 실종'에 당국 고민 깊다
[사진=연합뉴스]

이는 금융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출 공급이 아닌 근본적인 수요 부족이 현재 중국 경제의 가장 큰 제약임을 시사한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이 제시한 '5월 자동차 판매 약 20% 급감' 사례는 이러한 소비 모멘텀 약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이처럼 부동산발 침체가 장기화되고 가계 신용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 내부에서는 경제 구조 변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부상하고 있다. 인민은행 산하 금융시보는 최근 논평을 통해 '신규 대출 규모보다는 금융 지원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 경제가 부동산 중심에서 기술·서비스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이에 맞춰 금융 지원 방식 또한 양적 확대보다는 질적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경제가 부동산 의존 산업에서 기술·서비스 산업 중심으로 구조 전환을 꾀하는 상황에서, 수요 진작과 금융 지원 효율성 제고라는 두 가지 과제 사이에서 당국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러한 시도가 실제 경제 활력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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