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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황위 계승, '세도정치' 암운…아소 부총재 겨냥 맹폭

일본에서 황위 계승의 '남계 남성' 원칙을 고수하려는 자민당의 움직임이 고대 '세도정치'의 재현이라는 야당의 강력한 비판에 직면했다. 특히 자민당 실세 아소 다로 부총재가 그 중심에 서며 왕실 혼맥을 이용한 권력 사유화 의혹이 불거져 파장이 예상된다.

2026년 6월 23일, 노다 요시히코 전 입헌민주당 대표는 한 인터넷 방송에서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를 향해 「아소가(家)가 후지와라가(家) 아닌가」라고 직격하며 '세도정치' 의혹을 제기해 정국을 뜨겁게 달궜다. 이는 고대 헤이안시대(794~1192) 일왕과 혼맥을 통해 막강한 권력을 휘두른 후지와라 가문에 아소 가문을 비유하며 현 황위 계승 논의의 배후에 특정 정치 가문의 사적 야심이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

현재 일본 자민당이 주도하는 황위 계승 논의는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인 아이코 공주의 왕위 계승권을 부여하는 대신 왕가에서 이탈한 옛 왕족의 남계 남성을 양자로 들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황실전범'의 '남계 남성만 왕위를 계승한다'는 규정을 고수하려는 의지에서 비롯됐으나, 현재 젊은 남성 후계자가 일왕의 조카인 히사히토 친왕 단 한 명뿐인 위태로운 상황이다.

日 황위 계승, '세도정치' 암운…아소 부총재 겨냥 맹폭
[사진=연합뉴스]

아소 부총재는 자민당 '안정적 황위 계승 확보에 관한 간담회' 회장을 맡아 일본 왕실 구성 및 왕위 계승 관련 '황실전범' 개정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그의 여동생 노부코가 쇼와 일왕의 조카와 결혼한 왕실 일원이라는 점은 야당의 비판에 더욱 무게를 싣는다. 일각에서는 아소 부총재가 왕실 인사인 여동생을 통해 옛 왕족을 입양한 뒤 남자 후손에게 왕위 계승권을 주기 위한 복안으로, 이는 혼맥을 이용한 권력 사유화와 과거 '세도정치'와 유사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일본 양원인 중의원과 참의원은 1947년 왕가에서 이탈했던 옛 11궁가의 남계 남성을 왕실이 양자로 들이는 제도 정비안을 결정했다. 이는 사실상 현 황실의 남성 후계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우회로'로 해석되지만, 아소 부총재를 중심으로 한 특정 세력의 권력 확대 복안 아니냐는 의혹을 심화시키고 있다. 더욱이 최근 일본 언론 여론조사에서도 여성 왕족의 왕위 계승권 부여 논의가 「충분치 않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나, 이번 논의가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정치적 의도에 휩싸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의 황위 계승 논의는 단순히 전통 계승 문제를 넘어 특정 정치 세력과 가문의 권력 다툼이라는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여성 왕족의 계승권에 대한 충분한 논의 없이 추진되는 이번 '황실전범' 개정이 과연 국민적 합의를 얻을 수 있을지, 그리고 일본 왕실의 미래와 정치적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향후 전개될 정치권과 국민 여론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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