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메타, 299달러 보급형 AI 스마트 안경 출시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레이밴(Ray-Ban) 스마트 안경의 성공을 바탕으로 보다 저렴한 가격대의 신제품을 선보이며 AI 웨어러블 기기의 대중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품 출시가 AI 기술 경쟁이 스마트폰을 넘어 개인용 하드웨어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 299달러 가격으로 대중시장 공략

23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메타와 안경 제조업체 에실로룩소티카(EssilorLuxottica)는 24일 새로운 AI 스마트 안경 제품군인 '메타 글래스(Meta Glasses)'를 공개했다.

신제품의 시작 가격은 299달러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출시된 800달러짜리 레이밴 디스플레이(Ray-Ban Display) 스마트 안경보다 훨씬 저렴한 수준이다.

가격 장벽을 크게 낮춤으로써 일반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AI를 일상 속 개인 비서로

메타는 그동안 '개인 지능(Personal Intelligence)'이라는 비전을 내세우며 AI를 개인 사용자들의 일상에 깊숙이 통합하는 데 막대한 투자를 진행해왔다.

회사는 첨단 AI 기술이 단순한 소프트웨어를 넘어 실제 기기 형태로 제공될 때 더 큰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메타 글래스 역시 AI를 스마트폰 속 앱이 아닌 일상적으로 착용하는 디바이스 안에 구현하는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

▲ 레이밴 없이 독자 브랜드로 첫 출시

이번 제품은 에실로룩소티카와 공동 개발됐지만 기존 레이밴(Ray-Ban)이나 오클리(Oakley)와 같은 유명 안경 브랜드 이름을 사용하지 않은 첫 번째 메타 스마트 안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메타는 레이밴 브랜드의 인지도에 의존해 시장을 확대해 왔다.

반면 이번에는 메타 자체 브랜드 경쟁력을 시험하는 단계로 해석된다.

이는 향후 메타가 독립적인 AI 하드웨어 브랜드 구축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다.

▲ 다양한 디자인으로 패션 시장 공략

신제품은 직사각형 디자인을 비롯해 다양한 색상과 프레임 형태로 출시된다.

특히 유명 방송인 겸 사업가 카일리 제너(Kylie Jenner)와 협업한 슬림형 타원 프레임 컬렉션도 포함됐다.

AI 기기가 단순한 전자제품을 넘어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디자인 경쟁력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슈퍼인텔리전스 연구소 첫 AI 모델 탑재

이번 메타 글래스는 메타의 새로운 AI 플랫폼인 '뮤즈 스파크(Muse Spark)' 기반 메타 AI를 탑재한 첫 제품이다.

뮤즈 스파크는 메타가 최근 설립한 슈퍼인텔리전스 랩스(Superintelligence Labs)에서 개발한 첫 AI 모델이다.

메타는 현재 차세대 초지능 AI 개발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해당 기술을 소비자용 기기에 직접 적용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PRU20260623193801009
PRU20260623193801009(Photo :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스마트 안경 시장 절대 강자 메타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 안경 출하량은 약 960만 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메타 제품이 전체의 약 76.1%를 차지했다.

사실상 메타가 현재 스마트 안경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셈이다.

레이밴 스마트 안경이 예상 이상의 판매 성과를 거두면서 메타는 AI 웨어러블 시장의 선두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 구글·애플도 경쟁 참전

메타 스마트 안경의 성공은 다른 빅테크 기업들의 시장 진입도 촉진하고 있다.

구글(Google)과 애플(Apple) 역시 유사한 형태의 AI 안경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이후 차세대 개인 컴퓨팅 플랫폼으로 AI 안경이 부상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음성 인터페이스와 생성형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화면 중심의 모바일 경험이 점차 변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스냅과 다른 전략 선택

이번 발표는 스냅챗 운영사 스냅(Snap)이 지난주 2,195달러짜리 증강현실(AR) 안경을 공개한 직후 나왔다.

다만 양사의 전략은 다소 다르다.

스냅의 제품은 현실 공간 위에 디지털 정보를 겹쳐 보여주는 완전한 증강현실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메타 글래스는 텍스트 표시와 AI 상호작용 기능에 집중하고 있다.

즉, 메타는 고가의 AR 기기보다는 보다 실용적이고 대중적인 AI 비서 플랫폼 구축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사회

글로벌

정치/사회

기업/산업

경제

국내 증시

부동산

라이프

메타, 299달러 보급형 AI 스마트 안경 출시 : 국제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