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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XMT, 텐센트와 4.5조원 규모 메모리 공급 계약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텐센트와 200억 위안(약 29억4천만 달러·약 4조 5300억 원) 이상의 장기 메모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기업공개(IPO)를 앞둔 CXMT의 시장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과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서버용 D램(DRAM) 공급을 중심으로 체결됐으며 계약 기간은 최소 3년에서 최대 5년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장기 계약 이끌어

D램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데이터베이스, 생성형 AI 서비스를 운영하는 서버의 핵심 부품이다.

AI 데이터센터에서는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기 위해 충분한 메모리 확보가 필수적이다.

최근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장기화되면서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은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장기 공급 계약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번 계약에 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 IPO 앞둔 CXMT에 신뢰도 높이는 계약

이번 계약은 CXMT의 대규모 기업공개를 앞둔 시점에서 성사됐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CXMT는 지난 5월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기술혁신판(STAR Market) 상장 승인을 받았으며 295억 위안을 조달하는 IPO를 추진하고 있다.

상장이 완료될 경우 최근 수년간 중국 본토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기업공개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가운데 하나인 텐센트의 장기 공급 계약이 CXMT의 기업가치와 시장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 중국 빅테크 고객 확대

CXMT는 텐센트 외에도 중국 주요 IT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회사는 다른 대형 인터넷 기업들과도 유사한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다.

IPO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주요 고객으로는 텐센트를 비롯해 알리바바 클라우드, 바이트댄스, 레노버, 샤오미 등이 포함돼 있다.

중국 AI 생태계 확대와 함께 자국산 메모리 채택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AI 투자 확대가 메모리 슈퍼사이클 견인

시장에서는 이번 계약이 글로벌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고 평가했다.

UB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장기 계약 가격은 전 분기 대비 약 95% 급등했다. UBS는 메모리 호황이 최소 2027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메모리 시장 규모도 올해 약 7,860억 달러에서 2027년에는 1조2천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메모리 수요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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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U20260629259501009(Photo :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CXMT 실적도 폭발적 성장

메모리 시장 호황은 CXMT의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2025년 기준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약 7.7%로 세계 4위 업체인 CXMT는 올해 1분기 매출 508억 위안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700% 성장했다.

순이익도 250억 위안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6억 위안 적자에서 대규모 흑자로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과 생산 확대가 실적 개선을 동시에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 클라우드 기업들, 공급 확보 경쟁 치열

AI 서비스 기업들도 메모리 확보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UBS는 주요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가격 변동폭을 사전에 정하고 일부 선급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장기 계약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기업들은 향후 3~5년 동안 필요한 메모리 물량의 절반 이상을 미리 확보하는 계약도 체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생산능력 두 배 확대 추진

CXMT는 메모리 호황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상하이에서는 HBM 패키징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동시에 새로운 D램 생산공장도 건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허페이 2개 공장과 베이징 1개 공장을 운영하며 월 약 30만 장 규모의 12인치 웨이퍼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신규 상하이 공장이 완공되면 월 생산능력은 약 60만 장으로 두 배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생산 확대와 별개로 기술 경쟁력 확보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CXMT는 올해 1분기 차세대 DDR5 메모리 생산 과정에서 수율이 낮은 문제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선두 기업들과의 기술 격차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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