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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5월 글로벌 판매 4개월 연속 감소…중국·중동 부진에 성장세 제동

일본 자동차업체 토요타자동차의 글로벌 판매가 5월에도 감소하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과 중동 시장의 판매 부진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린 가운데 일본 내수 시장의 회복세도 해외 시장 감소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토요타는 30일 발표한 실적 자료를 통해 5월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83만4천279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 해외 판매 부진이 실적 악화 주도

전체 판매 감소는 해외 시장의 부진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감소한 반면 일본 내 판매는 11.1% 증가했다. 일본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RAV4'와 전기 SUV 'bZ4X' 등의 판매 호조가 내수 성장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해외 주요 시장에서의 수요 둔화가 국내 판매 증가 효과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 중국 판매 30% 넘게 급감

지역별로는 중국 시장의 부진이 가장 두드러졌다.

토요타의 중국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1.7% 감소했다. 회사는 어려운 시장 환경과 함께 휘발유 가격 상승 등이 판매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격적인 가격 경쟁과 현지 브랜드 선호 현상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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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U20260629254501009(Photo :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중동 시장도 지정학적 영향

중동 시장 역시 판매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났다.

토요타의 중동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8.6% 급감했다.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과 경제 불확실성이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자동차 수요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중동은 토요타의 주요 해외 시장 가운데 하나인 만큼 지역 불안이 실적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 미국 시장은 비교적 선방

토요타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미국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하는 데 그쳤다. 감소세는 이어졌지만 중국과 중동 시장에 비해서는 낙폭이 제한적이었다.

업계에서는 미국 시장이 고금리와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비교적 견조한 소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 생산도 감소세 지속

판매 부진은 생산량 감소로도 이어졌다.

토요타의 5월 글로벌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미국 생산은 3.8%, 아시아 생산은 13.3% 각각 줄어든 반면 일본 내 생산은 증가하며 일부 감소폭을 만회했다.

다만 해외 생산 감소 규모가 더 커 전체 생산 실적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 친환경차 경쟁 심화도 변수

업계에서는 토요타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전기차(EV)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에서도 친환경차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하이브리드차 강자인 토요타가 전기차 시장 확대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하느냐가 향후 성장의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일본 내에서는 전기 SUV와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가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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