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미국 정부에 회사 지분 5%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산업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AI 기업의 수익을 국민과 공유해야 한다는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정부와 기업 간 새로운 협력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보도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오픈AI가 미국 정부에 지분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다른 미국 AI 기업들도 유사한 방식으로 정부에 지분을 배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다만 다른 기업들이 이에 동참할지는 아직 불확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Photo :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AI 수익 국민과 공유하는 새로운 모델 제안
이번 제안은 AI 산업의 막대한 경제적 성과가 일부 기업에만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AI 산업 성장에 따른 이익을 미국 국민도 함께 누릴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오픈AI는 AI 기업에 투자한 뒤 수익을 국민에게 환원하는 '공공 부(富) 펀드(Public Wealth Fund)' 설립을 제안했으며, 앤트로픽도 AI 산업에 부과한 세금을 재원으로 국민에게 지급하는 '디지털 배당(Digital Dividend)' 구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알래스카 영구기금 모델 참고
FT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주요 AI 기업들이 지분 5%를 정부가 관리하는 별도 기구에 출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해당 기구는 알래스카주의 '영구기금(Alaska Permanent Fund)'과 유사한 형태로 운영되는 방안이 거론됐다.
알래스카 영구기금은 석유 개발 수익을 기반으로 조성된 공공기금으로, 매년 주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고 주 정부 재정도 지원하는 대표적인 공공자산 운용 사례로 평가받는다.

오픈AI 로고▲ 오픈AI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트럼프 행정부와 직접 논의
보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이 같은 구상을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에는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도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AI 산업의 공공 환원 방안이 초당적인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정치권에서도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정부 규제 강화 속 기업 전략 변화
이번 제안은 미국 정부의 AI 규제가 강화되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오픈AI는 지난주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최신 AI 모델 'GPT-5.6'의 전면 공개를 연기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앤트로픽의 최첨단 AI 모델인 '페이블 5(Fable 5)'와 '미토스 5(Mythos 5)'를 외국인에게 제공하는 것을 일시 중단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이후 미국 정부는 지난 1일 해당 제한 조치를 해제하며 규제를 일부 완화했다.
▲ IPO 앞둔 AI 기업들, 정부와 협력 강화
오픈AI와 앤트로픽은 모두 미국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비공개로 신청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IPO를 앞둔 상황에서 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규제 불확실성을 줄이려는 전략적 행보라는 해석도 제기됐다.
특히 AI 기술이 국가안보와 경제 경쟁력의 핵심 자산으로 부상하면서 정부와 기업 간 협력 방식도 기존 빅테크 산업과는 다른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