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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 애플과 2031년까지 칩 공급 계약…핵심 협력 강화

브로드컴(Broadcom)이 애플(Apple)과의 반도체 공급 및 공동 개발 협력을 2031년까지 연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브로드컴이 향후에도 애플의 핵심 반도체 공급업체 지위를 유지하게 됐음을 의미하며, 애플의 자체 칩 개발 확대에도 양사의 협력 관계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확인시켜 준 것으로 분석됐다.

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이날 애플과 맞춤형(Custom) 반도체를 공동 개발·공급하는 협력 계약을 2031년까지 연장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자체 반도체 개발을 확대하면서 브로드컴 부품을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계약으로 이러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 자체 칩 확대에도 브로드컴 의존…복잡한 통신 반도체 경쟁력 확인

애플은 최근 수년간 모뎀과 프로세서 등 주요 반도체의 자체 설계를 확대해 왔다. 그러나 복잡한 통신용 맞춤형 반도체 분야에서는 여전히 브로드컴의 기술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로드컴은 현재 아이폰에 탑재되는 셀룰러 통신용 무선주파수(RF) 칩을 비롯해 와이파이(Wi-Fi), 블루투스(Bluetooth) 연결 칩과 다양한 네트워크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계약 발표 이후 브로드컴 주가는 3% 이상 상승했으며 애플 주가도 1% 넘게 오르며 시장은 양사의 장기 협력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 애플 매출 비중 20%…양사 모두 안정성 확보

시장에서는 이번 계약이 양사 모두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주는 '윈윈 전략'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eMarketer)의 제이컵 본(Jacob Bourne)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2031년까지 브로드컴과의 협력을 통해 반도체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핵심 아이폰 부품을 직접 개발해야 하는 부담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브로드컴 역시 애플이 수년간 자체 반도체 개발을 추진해 온 상황에서 장기 계약을 확보함으로써 사업 안정성을 높이게 됐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브로드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최대 고객 가운데 하나인 만큼 이번 계약이 브로드컴 실적에도 상당한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AI 시대 맞춤형 반도체 경쟁 본격화

양사는 이미 지난 2023년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5G 무선주파수(RF) 부품을 공동 개발·생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최근 생성형 AI 확산으로 추론(Inference) 연산 수요가 급증하면서 맞춤형 반도체의 중요성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AI 모델이 이용자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응답하는 추론 작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고성능 맞춤형 프로세서 주문이 급증하고 있으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계약 역시 AI 시대 핵심 반도체 공급망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의 연장선으로 해석되고 있다.

▲ TSMC 생산 부담 커져…공급망 다변화도 병행

애플은 자체 설계한 M시리즈와 A시리즈 프로세서를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를 통해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반도체 업체들의 주문이 급증하면서 TSMC의 생산능력이 한계에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4월 이러한 생산 부족이 아이폰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애플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인텔과 미국 내 일부 반도체 생산 방안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양산이 이르면 2027년 말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메모리 가격 급등도 부담…안정적 공급망 확보 중요성 커져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는 반도체 공급 부족과 원가 상승이라는 새로운 과제도 안겨주고 있다.

올해 초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최대 98%까지 급등했으며, 애플은 지난 6월 맥북과 아이패드의 가격을 인상했다.

업계에서는 AI 시대가 본격화될수록 첨단 반도체 확보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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