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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노조, 출범 하루 만에 4천명…단체교섭 요구 '초강수'

삼성SDS 노조가 출범 단 하루 만에 4천명이 넘는 조합원을 확보하며 사측에 단체교섭을 공식 요구, 성과급 제도 개편을 둘러싼 사내 갈등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하며 파국으로 치닫을지 주목된다.

삼성SDS 노조(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SDS 지부)는 7일 이준희 대표이사 사장에게 단체교섭 요구서를 공식 제출했다. 이는 노조 출범 하루 만에 4천342명에 달하는 조합원을 확보한 초고속 결집의 결과이다.

노조 결집의 핵심 배경은 성과급 제도 개편을 둘러싼 사내 갈등이다. 삼성SDS는 기존의 현금 목표 인센티브(PI)를 폐지하고 연봉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성과급 체계를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직원들은 성과급 산정 기준이 주가 등 외부 지표에 연동되는 점, 기존 PI가 퇴직금 산정 대상에서 제외되는 점, 그리고 찬성 투표를 압박받았다는 주장에 깊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노조의 가입 열기는 폭발적이었다. 전날인 7월 6일 오후 가입 신청을 시작한 지 약 2시간 만에 2천명이 넘는 직원이 가입했으며, 이날(7일) 오후 1시 30분 기준 조합원 수는 4천342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삼성SDS 전체 임직원 약 1만1천명 중 과반인 5천500명 이상 조합원 확보를 목표로 하는 노조의 급속한 성장세를 여실히 보여준다.

삼성SDS 노조, 출범 하루 만에 4천명…단체교섭 요구 '초강수'
[사진=연합뉴스]

노조는 단체교섭 요구서에서 사측에 신 인사제도 개편안 추진의 잠정 중단, 일방적 진행 과정에 대한 경영진의 유감 표명, 근로조건 및 제도 변경 관련 노조와의 공동 논의를 공식 요청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반복되는 간담회와 투표 참여를 위한 무리한 설득 과정은 오랜 시간 회사를 신뢰해 온 직원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며 직원들의 상실감을 대변했다.

당초 지난 6월 29일 종료 예정이던 성과급 개편 찬반 투표는 이날(7일) 자정 마감을 목표로 한 차례 연장된 상태다. 노조의 단체교섭 요구와 회사의 주요 결정인 찬반 투표 마감이 같은 날 자정에 이뤄지면서 노사 간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사측이 노조의 단체교섭 요구와 세 가지 핵심 요청을 어떻게 수용할지는 향후 노사 관계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노조는 '회사가 진심을 담은 소통의 자세를 보여준다면 언제든 열린 마음으로 화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며 대화의 여지를 남겼다. 삼성SDS의 이번 사태가 향후 기업 노사 관계에 어떤 새로운 시사점을 던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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