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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통화스와프급' 265억달러, 환율 1400원대 안착 시동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통화스와프급' 265억달러가 한국 외환시장에 유입될 준비를 마치며, 최근 지속된 원화 약세에 시원한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10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성공하며 약 265억달러(약 40조원)를 조달했다. 이는 2014년 중국 알리바바의 조달액 250억달러를 뛰어넘는 외국 기업의 미국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규모다. 공모대금 265억달러는 오는 7월 14일 SK하이닉스로 납입될 예정이다.

이 규모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 당시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체결했던 600억달러 상당의 통화스와프 중 실제 국내에 공급된 198억7천200만달러를 압도한다. 또한 지난 6월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 약 362억달러의 약 73%에 달하며, 올해 1분기 원·달러 현물환 하루 평균 거래 규모인 332억8천만달러와도 견줄 만하다. 특히 올해 1분기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시장에서 순매도한 달러 약 136억달러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그야말로 '통화스와프급' 달러 폭탄이 한국 외환시장에 쏟아질 예정이다.

천문학적인 달러 유입은 글로벌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가 상당 기간 이어진 국내 외환시장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ADR 발행 확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선물환 매도 물량이 출회돼, 장중 1,560원 안팎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내려오는 등 시장에 선반영된 효과가 관측됐다. 이 대규모 달러 공급은 불안정한 환율을 진정시키고 원화 가치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 '통화스와프급' 265억달러, 환율 1400원대 안착 시동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조달된 막대한 자금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청주 P&T7 첨단 패키징 공장 구축,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도입 등 국내 핵심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달러가 원화로 환전돼 외환시장에 대규모 달러 공급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실제 환전은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7월 하반월부터 8∼9월까지 분할 매도 형태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루 약 10억달러씩 분할 환전하는 방안도 거론되는 만큼 실제 달러 공급 효과는 8∼9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환전 규모와 시기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7월 10일(현지시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주요 경영진은 나스닥 타워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며 이번 성공적인 상장을 자축했다.

SK하이닉스의 '통화스와프급' 달러 유입은 단기적으로 국내 외환시장의 안정화를 넘어, 장기적으로는 첨단 반도체 인프라 투자 확대를 통한 국가 핵심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 경제의 긍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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