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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유통업 경기전망 반등…외국인 관광객·휴가철 소비 회복 기대

국내 유통업계의 올해 3분기 경기 전망이 전 분기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여름 휴가철, 추석 연휴를 앞둔 소비 확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백화점과 편의점,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경기 회복 기대가 커졌다.

다만 온라인쇼핑과 슈퍼마켓은 치열한 경쟁과 수익성 악화 우려로 상대적으로 부진한 전망을 이어갔다.

▲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92…전 분기 대비 12포인트 상승

1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 3분기 전망치는 92로 집계됐다. 이는 2분기 전망치인 80보다 1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RBSI는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비록 지수가 기준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최근 침체됐던 내수 시장의 심리가 다소 회복되는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 외국인 관광객·휴가철·추석 소비 기대감 반영

대한상의는 3분기 경기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와 여름 휴가철 특수, 9월 추석 명절 소비 확대 기대를 꼽았다.

실제로 경기 호전을 전망한 기업들은 복수응답 기준으로 '여름 휴가철 및 명절 수요 증가'를 80.3%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가계 소비심리 개선'이 57.9%를 기록하며 소비 회복 기대감을 뒷받침했다.

업계에서는 계절적 성수기와 함께 관광 소비가 살아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 백화점 경기전망 가장 밝아…외국인 소비 견인

업태별로는 백화점의 경기 전망이 가장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경기전망지수는 115에서 139로 크게 상승하며 모든 업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한상의는 자산 효과에 따른 소비 여력이 유지되는 가운데 K-컬처 인기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원화 약세 효과가 외국인 쇼핑 수요를 확대하면서 백화점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 편의점·대형마트도 회복세…계절 특수 효과 기대

편의점은 경기전망지수가 85에서 127로 크게 상승하며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여름철 음료와 간편식, 아이스크림 등 계절 상품 판매 증가와 함께 편의점이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쇼핑 코스로 자리 잡은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마트 역시 66에서 112로 상승하며 기준치를 넘어섰다.

예년보다 이른 추석 명절 준비 수요와 창고형 할인점의 매출 증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업체 간 공정 경쟁을 위한 제도 개선 기대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 슈퍼마켓·온라인쇼핑은 여전히 부담

반면 슈퍼마켓과 온라인쇼핑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전망을 이어갔다.

슈퍼마켓은 80에서 85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치며 기준치를 밑돌았다.

신선식품 시장을 둘러싸고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 편의점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성장 여력이 제한된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쇼핑은 74로 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한상의는 해외 초저가 플랫폼의 공격적인 확장으로 가격 경쟁과 배송 경쟁이 심화되면서 국내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 내수 회복 위해 소비 활성화 정책 중요

대한상의는 경기 회복 기대를 실제 소비 증가로 연결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승륜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등 대규모 쇼핑 행사 성공 개최와 유통·소비재 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 지역균형 발전과 연계한 유통 인프라 구축이 내수 활성화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3분기 소비 심리가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기준치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 만큼 일시적인 계절 효과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내수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소비 촉진 정책과 유통산업 경쟁력 강화가 함께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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