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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출 호조 속 경기 회복세 뚜렷"…물가·고용은 부담 지속

우리 경제가 수출 호조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와 컴퓨터, 선박 수출이 크게 늘면서 6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0.9% 증가했고, 소비 역시 회복 흐름을 보이며 경기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재정경제부는 15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회복 흐름이 공고해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산업생산은 광공업 부진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하며 회복세가 모든 부문으로 확산되지는 못했다.

특히 서비스업과 건설업 생산은 증가했지만 제조업 중심의 광공업 생산이 감소하면서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3% 줄었다. 이는 수출 증가가 곧바로 생산 확대와 연결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글로벌 수요 회복에도 일부 산업의 생산 조정이 이어지면서 경기 회복 속도에는 온도 차가 나타났다고 분석됐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상승했지만 기업심리실사지수(CBSI)는 실적과 전망 모두 하락했다.

이는 가계는 경기 개선을 기대하는 반면 기업은 대외 불확실성과 비용 부담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음을 의미했다.

경기 선행지수는 상승했지만 동행지수는 하락해 회복 국면이 본격적인 확장세로 이어질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으로 평가됐다.

▲ 민간소비·설비투자·건설투자 회복 조짐

1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6% 증가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5월 소매판매도 준내구재·비내구재 호조로 소폭 늘었다.

6월 국산 승용차 판매 증가와 소비자심리 개선은 긍정적 신호다.

설비투자는 1분기 큰 폭 증가(6.6%)를 기록했으나 5월 지수는 소폭 감소했다.

기계수주 증가가 향후 투자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건설투자는 1분기 소폭 증가했으나 수주 개선에도 불구하고 허가면적 감소 등 불안 요인이 상존한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 고용 회복 신호에도 양질의 일자리 회복은 과제

6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보다 6만3천 명 증가하며 5월(-4.0만 명) 감소세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그러나 고용률은 지난해보다 0.2%포인트 하락했고 산업별 흐름도 엇갈렸다. 서비스업은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제조업과 건설업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는 감소세가 지속됐고 건설업 역시 부동산 경기 둔화의 영향을 받으며 고용 감소폭이 커졌다.

반면 보건복지 등 서비스업은 고령화와 돌봄 수요 확대에 힘입어 고용 증가를 견인했다.

청년층 고용 부진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15~29세 취업자는 감소세가 이어졌고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하락했다.

실업률은 2.8%로 전년과 같았으나 비경제활동인구가 늘며 경제활동참가율이 하락했다.

▲ 물가 상승 압력 여전…체감물가는 더 높았다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하며 전달(3.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 전환하고 축산물 상승세가 확대된 영향이 컸다. 석유류 물가도 고유가 지속으로 24.7% 올랐다.

근원물가 역시 2.5%를 기록해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생활물가지수는 3.4% 상승해 소비자가 일상에서 체감하는 물가 부담은 공식 소비자물가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외식물가는 비교적 안정됐지만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가계 부담을 키웠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근원물가는 2.5%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생활물가지수도 3.4% 상승하며 국민 체감 물가가 높아졌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체결 이후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향후 에너지 가격 변동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채용
채용[연합뉴스 제공]

▲ 재정은 경기 뒷받침…재정건전성 관리도 병행

정부 재정은 경기 회복을 지원하는 역할을 지속했다.

5월 기준 관리재정수지는 54조2천억 원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1억원 감소했다.

통합재정수지도 23조 4천억 원 적자로 개선됐다. 수입 증가가 지출 증가를 상회한 덕분이다.

총지출 집행률도 46.9%를 기록하며 상반기 재정 집행이 계획대로 진행됐다.

재정 확대는 경기 회복을 지원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국가채무 증가와 재정건전성 관리라는 과제도 함께 안고 있다.

▲ 회복 흐름은 이어졌지만 대외 변수는 여전

정부는 올해 1분기 성장세 확대와 수출 호조, 소비 개선 등을 근거로 경기 회복 흐름이 공고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동 지역 분쟁의 여파로 물가 상승과 고용 둔화 등 민생 부담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 역시 성장 둔화와 에너지 가격 불확실성이라는 위험 요인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결국 현재 우리 경제는 수출이 회복을 이끄는 국면에 진입했지만 내수와 고용, 물가 등 민생 분야는 아직 완전한 회복 단계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앞으로 경기 회복의 지속 가능성은 수출 호조가 투자와 생산,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연결되고, 물가 안정이 함께 이뤄질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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