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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우회 이라크, '트럭 數천대' 시리아로…중동 중유 28% 거점 급부상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라크가 '수천 대의 트럭'을 동원한 과감한 우회 전략을 펼친 결과, 올해 초만 하더라도 중유 수출 실적이 없었던 시리아가 중동 전체 중유 수출의 28%를 차지하는 핵심 거점으로 급부상하는 등 중동의 석유 수출 지도가 격변하고 있다.

2026년 7월 19일 현재,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고조되자 이라크는 원유 수출 경로 다변화를 절실히 추진하고 있다. 이에 이라크는 주요 석유제품인 중유를 트럭에 실어 시리아와 요르단의 지중해 항구까지 육로로 수송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 대규모 수송 작전에는 '수천 대의 트럭'이 동원되며, 시리아 항구까지 도달하는 데 '나흘'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시리아는 중동 중유 수출의 새로운 거점으로 급부상했다. 에너지 분석업체 보텍사에 따르면, 지난달(2026년 6월) 시리아의 중유 수출량은 72만t을 기록했으며, 이는 중동 전체 중유 수출의 '28%'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이라크가 시리아와 요르단을 통해 트럭으로 수출한 중유는 지난달 약 100만t으로, 5월 대비 '두 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수출 실적이 전무했던 시리아가 불과 몇 달 만에 최대 거점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호르무즈 우회 이라크, '트럭 數천대' 시리아로…중동 중유 28% 거점 급부상
[사진=연합뉴스]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이라크의 탈(脫)호르무즈 전략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라크와 미국은 20년 넘게 가동이 중단된 키르쿠크-바니야스 송유관 복구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미국은 이 송유관 복구를 통해 시리아를 새로운 수출 통로로 육성하고, 궁극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중동의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을 구상하는 것으로 블룸버그통신(2026년 7월 18일 보도)은 전했다.

이라크의 이러한 움직임은 중동 지역 전체의 흐름과도 맥을 같이한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들도 이미 송유관을 활용한 우회로를 모색하며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를 줄여나가고 있다.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더라도 이라크의 수출 경로 다변화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년 넘게 가동이 중단됐던 키르쿠크-바니야스 송유관 복구 논의는 일시적인 우회를 넘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의존도를 근본적으로 낮추려는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전환점을 시사한다. 이는 시리아를 중동 에너지 지형의 새로운 핵심 축으로 부상시키며 지역 내 권력 균형과 경제 동맹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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