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부산 벡스코 '3번 울림', 세계유산 미래 연다

부산 벡스코에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회식이 경복궁 수문장의 '3번 북소리'와 함께 성대히 막을 올렸다. 이날 155개국 2,929명의 대표단이 한자리에 모여 인류 공동 유산의 보존과 미래 평화를 위한 연대의 첫걸음을 내디뎌 전 세계의 이목이 부산으로 집중됐다.

개회식 현장은 이재명 대한민국 대통령, 칼레드 엘에나니 유네스코 사무총장, 이병현 의장 등 1천여 명의 주요 인사와 각국 대표단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대규모 국제 행사의 위용을 과시했다. 특히 이병현 의장의 개회 선언은 세계유산위원회의 중요한 여정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행사의 백미는 경복궁 수문장의 '3번 엄고 의식'이었다. 웅장한 북소리는 인류의 소중한 유산을 보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상징하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어지는 한국 문화 공연 또한 압권이었다. 장엄한 '일무'와 우아한 '태평무', 그리고 흥겨운 '강강술래'가 조화롭게 펼쳐지며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부산 벡스코 '3번 울림', 세계유산 미래 연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축사에서 「세계유산은 국경과 문화를 넘어 인류를 하나로 묶는 상징」이라고 강조하며, 유산의 가치를 인류 연대의 핵심으로 역설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홍보대사로 활약 중인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은 진정성 있는 특별 연설을 통해 「유산을 지키는 일은 단순히 과거를 보존하는 것을 넘어 미래 평화를 만드는 일」이라고 호소하며, 젊은 세대의 유산 보존 참여를 독려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화려한 개회식을 뒤로하고 위원회는 2026년 7월 20일부터 본격적인 본회의 논의에 돌입한다. 열흘간의 일정 동안 세계유산 등재 심사, 기존 유산의 보존 및 관리 현안, 그리고 기후 변화 등 당면 과제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위원회에서 인류 공동의 유산 보존과 활용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담을 '부산 선언'이 채택될지 여부에 전 세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선언은 미래 세대를 위한 유산 보호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유산 17개를 보유한 문화 강국인 대한민국 부산에서 시작된 이번 열흘간의 유산 보존 논의는 인류 공동의 유산을 지키고 미래 평화를 구축하는 데 어떤 중요한 결실을 맺을지 전 세계가 기대하고 있다. '부산 선언'이 그 중심에서 세계유산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제시하고, 한국이 그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사회

글로벌

정치/사회

기업/산업

경제

국내 증시

부동산

라이프

부산 벡스코 '3번 울림', 세계유산 미래 연다 : 문화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