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주택가격과 주가가 동반 상승하면서 가계 순자산이 9%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자산과 부동산 가치가 함께 오르며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산은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국민 전체 순자산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 가치가 크게 증가하면서 대외금융부채가 확대돼 증가율이 2%대에 머물렀다.
▲ 가계 순자산 9.1% 증가…1인당 2억7천만원 돌파
지난해 국내 주택가격과 주가가 동반 상승하면서 가계 순자산이 9%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자산과 부동산 가치가 함께 오르며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산은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국민 전체 순자산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 가치가 크게 증가하면서 대외금융부채가 확대돼 증가율이 2%대에 머물렀다.
▲ 가계 순자산 9.1% 증가…1인당 2억7천만원 돌파
한국은행과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2025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인당 가계 순자산은 2억7천47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말 2억5천184만원보다 9.1% 증가한 수치다.
증가율은 전년(3.0%)의 세 배를 웃돌며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민대차대조표는 가계와 비영리단체를 통합해 집계하는 방식으로, 전체 순자산 1경4천200조원을 추계 인구 약 5천168만명으로 나눠 산출했다.
![[한은·국가데이터처 제공] [한은·국가데이터처 제공]](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102/12/1021296.jpg?width=1200)
▲ 가계 자산 증가 이끈 주택·주식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전년보다 1천167조원(9.0%) 증가한 1경4천200조원으로 집계됐다. 증가폭은 2021년(14.5%) 이후 4년 만에 가장 컸다.
순금융자산은 3천767조원으로 1년 새 674조원(21.8%) 늘며 2009년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비금융자산도 494조원(5.0%) 증가한 1경434조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분증권과 투자펀드는 주가 상승 영향으로 525조원 증가하며 전년도 감소세에서 큰 폭의 증가세로 전환했다. 주택 자산도 534조원 늘었고 현금·예금 역시 152조원 증가했다.
▲ 부동산 비중 낮아지고 금융자산 확대
지난해 말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산 구성은 주택이 50.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주택 이외 비금융자산 23.0%, 현금·예금 18.9%, 보험·연금 등 기타 13.3%, 지분증권·투자펀드 11.5%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 증가폭이 부동산보다 더 크게 나타나면서 가계 순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말 74.6%에서 지난해 말 71.9%로 하락했다.
남민호 한은 경제통계2국 국민 B/S팀장은 "국내외 증시 호황과 주택가격 상승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가계 자산 증가를 견인했다"라고 설명했다.

▲ 해외와 비교하면 미국·호주보다 낮고 일본은 상회
시장환율 기준으로 환산한 1인당 가계 순자산은 19만3천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51만4천달러), 호주(42만2천달러), 캐나다(29만7천달러)보다는 낮았지만 일본(17만2천달러)은 소폭 웃돌았다.
가구당 가계 순자산은 6억3천427만원으로 전년보다 7.9% 증가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44만6천달러를 기록해 역시 미국과 호주보다는 낮고 일본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 국민순자산 증가율은 2.2%로 둔화
가계와 기업, 정부를 모두 포함한 국민순자산은 지난해 말 2경4천561조원으로 전년보다 531조원(2.2%) 증가했다.
전년도 증가율(5.0%)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비금융자산은 부동산 가격 상승 영향으로 3.8% 증가했지만 순금융자산은 326조원(20.4%) 감소하며 전체 증가율을 낮췄다.
순금융자산 감소는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한은은 지난해 우리나라 주가 상승률이 미국과 유럽을 크게 웃돌며, 상승폭이 약 4배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남민호 팀장은 "지난해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비거주자가 보유한 국내주식(대외금융부채)이 증가하면서 국민순자산 증가율이 둔화됐다"라고 말했다.
▲ 거래보다 자산가격 변동 영향 커져
국민순자산 증가 요인을 보면 자산 취득 등 거래 요인으로 319조원이 늘었고, 자산가격 변동 등 거래 외 요인으로도 212조원이 증가했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 확대에 따라 금융자산 순취득은 160조원 증가했다.
반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비금융자산 보유이익은 610조원 늘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주식 가치 상승으로 금융자산은 486조원 감소해 순금융자산 증가세를 제약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상반기에도 국내 증시 상승세가 해외보다 강한 만큼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 역시 순금융자산 감소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수도권 집값 상승이 부동산 가치 견인
지난해 국민순자산 가운데 부동산 자산은 1경7천836조원으로 전년보다 709조원(4.1%) 증가했다. 비금융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76.6%로 소폭 상승했다.
주택시가총액은 7천710조원으로 571조원(8.0%) 증가하며 2021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주택시가총액 증가율 가운데 수도권 기여도가 7.4%포인트로 전체 증가분의 92.8%를 차지해 수도권 집값 상승이 전국 주택자산 가치 확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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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부동산 양도소득세와 근로소득세 간 과세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며 부동산 세제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가 부동산 투자에 대한 과세 정상화와 실거주 중심의 조세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완화는 정책 후퇴가 아닌 단계적 정상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