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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10연속 금리인하', 제로 성장 위기 부양 안간힘

러시아가 2026년 7월 2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또다시 내리면서 10회 연속 인하라는 전례 없는 통화 완화 기조를 이어갔다. 이날 러시아 중앙은행은 금리를 14.25%에서 14.00%로 0.25%포인트 인하하며, 지난해 6월 21.00%에서 시작된 금리 내리막길을 굳혔다.

중앙은행의 이번 결정은 지난해 6월 21.00%에서 20.00%로 금리 인하를 시작한 이래 10회 연속 단행된 조치다. 불과 1년여 만에 기준금리가 7.00%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러시아 경제가 직면한 복합적인 난관을 해결하기 위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6~7월 물가 상승이 가속화된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는 휘발유, 과일, 채소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핵심 물가 지표인 근원물가상승률은 연간 4~5% 범위 내에 머물러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이에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을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보다 완만한 기준금리 인하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러시아 '10연속 금리인하', 제로 성장 위기 부양 안간힘
[사진=연합뉴스]

중앙은행은 올해 평균 물가상승률을 6.0~7.0% 수준으로 전망하며, 올해 연평균 기준금리는 14.5~14.6%, 내년에는 10.5~12.5%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현재의 완화적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0.5~1.5%에서 0.0~1.0%로 하향 조정돼 사실상 제로(0) 성장의 가능성이 부각됐다. 이는 러시아 경제의 회복 동력이 예상보다 약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가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방증한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10회 연속 금리 인하는 물가 관리와 함께 경기 부양이라는 두 가지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고심을 보여준다.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가 0.0~1.0%로 하향 조정된 상황에서, 러시아는 완화적 통화 정책을 통해 경제 침체를 막으려는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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