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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 공습 이틀째 중단, 외교 협상 ‘시간 벌기’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이틀 연속 중단한 가운데 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미국의 탄약 비축량이 감소한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해법에 시간을 주고 있다는 설명을 내놨지만, 군사 자원 부족 역시 작전 중단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번 발언은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가 탄약 부족 문제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첫 사례로, 군사적 부담과 외교적 계산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됐다.

▲ 합참의장 우려 현실화…탄약 부족 공개 확인

26일(현지 시각) HNGN에 따르면 왈츠 대사는 방송 인터뷰에서 "많은 탄약 비축량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필요할 경우 작전을 계속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전력은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이 최근 백악관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군 수뇌부에 탄약 부족과 장기전의 위험성을 비공개로 보고했다는 보도를 사실상 뒷받침한 발언으로 평가됐다.

케인 의장은 당시 군사 옵션이 성공할 가능성은 있지만, 장기전으로 확대될 경우 상당한 위험이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 공습 이틀 연속 중단…외교 협상에 무게

미 중부사령부는 금요일과 토요일 밤 모두 새로운 대이란 공습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는 약 2주 동안 이어졌던 야간 공습이 처음으로 연속 중단된 사례다.

호세인 케르만푸르 이란 보건부 대변인도 "평화로운 밤이었다"며 이란 전역에서 공격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공습 중단을 외교 협상에 시간을 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 트럼프 "외교 우선"…군사 옵션은 유지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관되게 외교적 해결을 선호해 왔다고 강조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미국 동맹국을 위협하거나 테러 활동을 지속할 경우 모든 군사 옵션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백악관 회의 이후 기자들에게 "이란과 협상이 진행 중이며 테헤란이 이전보다 진지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필요하다면 공습을 재개하거나 현재보다 훨씬 강도 높은 군사행동을 단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왈츠 대사
왈츠 대사(Photo :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이란 "미국 전략적 고민 신호" 평가

이란은 미국의 공습 중단을 외교적 성과로 해석하기보다 미국 내부의 전략적 판단 과정으로 평가했다.

익명의 이란 정부 관계자는 CNN에 미국이 전략적 의사결정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란 외무부는 보다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이스마일 바가에이 외무부 대변인은 오만과 진행한 호르무즈 해협 해상 운송 관련 협의가 생산적이었다며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해협 운영 방식에는 아직 변화가 없으며 오만과의 기술적·정치적 협의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우크라이나, 카스피해 공격 공식 확인

우크라이나는 이번 주말 카스피해에서 실시한 장거리 공격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이란과 러시아 간 군수물자 수송에 사용되는 선박과 군함을 공격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보기관도 국제 제재 대상 화물선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에 이란이 일방적으로 주장했던 공격 사실을 우크라이나가 공식 확인한 것으로, 이란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군수 보급망이 새로운 공격 대상이 됐음을 의미했다.

▲ 중동 분쟁·우크라이나 전쟁 연결 고리 확대

시장과 외교가는 이번 카스피해 공격이 중동 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이 공격 대상이 되면서 두 분쟁을 별도로 관리하려는 외교적 노력도 더욱 복잡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편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바레인 국왕과 아브라함 협정에 대해 전화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으며, 이란 혁명수비대는 영국이 미국의 군사작전을 지원할 경우 정당한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군사·외교 병행…향후 공습 재개 여부가 최대 변수

전문가들은 미국의 공습 중단이 외교적 판단과 군사적 현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탄약 비축 감소가 공개적으로 확인된 만큼 향후 군사작전의 지속 가능성도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앞으로 공습 중단이 사흘째 이어질지 여부가 미국의 전략 변화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동시에 오만을 통한 호르무즈 해협 협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영국 등 미국 동맹국들의 대응과 우크라이나의 추가 공격 여부도 중동 정세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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