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GP와 GOP의 K6 중기관총에서 2026년 상반기부터 실탄이 빠진 채 경계 작전이 이루어진 사실이 29일 드러나 군에 비상이 걸렸다. 더 충격적인 것은 군 작전을 총지휘하는 합동참모본부가 이처럼 중대한 변화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육군 1군단은 2026년 상반기부터 서부전선 GP·GOP에서 K6 중기관총에 실탄을 삽탄하지 않고 경계 작전을 운용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기존에는 돌발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을 위해 실탄을 삽탄해 놓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1군단은 지침을 변경하여 K6 중기관총에는 실탄을 장착하지 않고 실탄이 든 탄통을 옆에 비치해두도록 했다. 분당 600발의 속도로 12.7㎜ 탄을 발사하며 유효 사거리 1.8㎞에 달하는 막강한 화력의 K6 중기관총이 사실상 무력화된 채 운용된 것이다.
1군단은 이 같은 지침 변경의 주된 이유로 총기 오발 사고 예방을 든 것으로 추정된다. K6 중기관총은 적 GP를 조준한 상태로 거치되는 경우가 많아, 오발 시 북한군의 맞대응으로 무력충돌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GP에는 KR-6 중기관총도 함께 배치되어 있으며, KR-6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실탄이 삽탄돼 있어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고 1군단은 판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리 군 작전을 총지휘하는 합참은 1군단의 이 같은 중대한 경계작전 지침 변경 사실을 전혀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1군단의 상급부대인 육군 지상작전사령부는 자동 전파체계를 통해 해당 사실을 보고받았으나, 당시 이를 문제 삼지 않았고 합참에도 보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져 군의 보고 및 지휘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