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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덮친 '실리콘 아일랜드'…TSMC도 멈췄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의 심장이자 '반도체 수도'를 꿈꾸던 일본 구마모토현이 10년 만에 찾아온 강진으로 36명의 사망자와 9천여 명의 이재민을 내고 TSMC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일본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 일대가 2026년 8월 1일 이전에 발생한 강진으로 깊은 상흔을 입었습니다. 한때 반도체 특수로 '실리콘 아일랜드'라 불리며 급성장하던 이 지역은 사망자 36명과 대피소 생활 이재민 9천여 명을 기록하며 재앙과 마주했습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TSMC의 구마모토 1공장은 이번 강진으로 생산 설비 점검과 함께 가동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인근에 건설 중이던 2공장 역시 한때 중단됐으나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 도미노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잠재적 위협이자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불안정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지진의 여파는 공장뿐 아니라 인근 상권에도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기쿠요마치에서 가정식집을 운영하는 상인 '죠'는 「평소 만석이던 가게가 텅 비고 예약 취소로 재료를 버려야 할 수도 있다」며 텅 빈 공장 주차장과 한산한 점심시간 상권 모습을 통해 매출 급감의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강진 덮친 '실리콘 아일랜드'…TSMC도 멈췄다
[사진=AI 생성]

주민들의 일상 또한 고통스러운 재난의 흔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기쿠요마치 주민 '반노 미치코'는 「여러 가게를 돌아 겨우 2리터 물 두 병을 구했다」고 증언하며 극심한 식수난을 전했습니다. 물 부족은 이재민뿐 아니라 모든 주민에게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구마모토현은 TSMC와 소니 등 첨단 반도체 공장들이 대거 들어서며 '반도체 수도'로 도약하려는 꿈을 키워왔습니다. 그러나 10년 만에 다시 찾아온 강진은 이러한 '실리콘 아일랜드'의 취약성을 여실히 보여주며, 첨단 산업 거점의 자연재해 대비와 복구 시스템의 중요성을 일깨웠습니다.

TSMC 공장들이 순차적인 재가동을 예고하고 2공장 건설을 재개하는 등 재난의 흔적을 지우고 일상을 되찾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리콘 아일랜드' 구마모토가 재난의 상흔을 완전히 지우고 일상을 회복하며 반도체 수도의 꿈을 다시 이어나가기까지는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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