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말로 예상됐던 대이란 군사 작전을 전격 취소하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외교적 협상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미국이 군사적 준비 태세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협상과 압박을 병행하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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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격 취소 발표…공습 대신 협상 선택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 다른 중동 국가들로부터 합의의 틀에 대한 동의와 함께 공격 보류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개방, 이란의 핵 위협 종식 등이 합의 내용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의 미래와 이란의 번영을 위해 신속한 합의가 이뤄진다는 조건 아래 공격을 취소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스라엘도 이러한 약속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 군사 압박은 유지…협상 실패 가능성도 대비
이번 발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번 주말 이란의 에너지 시설 등을 타격할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던 가운데 나왔다.
CBS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이란의 주요 시설을 겨냥한 군사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크게 고조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취소와 별개로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의 군사력과 전투 태세를 유지한 채 출격 준비를 완료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는 협상을 추진하면서도 군사적 압박 수단은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 공습 취소 배경에 외교적 중재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취소한 구체적인 배경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대이란 군사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중동 내 핵심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직접 중재에 나선 정황이 알려지면서 외교적 해결을 위한 막후 협상이 진행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 중동 긴장 완화 여부는 협상 성패에 달려
미국과 이란은 지난 2월 말 무력 충돌이 시작된 이후 6월 중순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불거졌고, 미국의 공습설과 이란의 강경 대응 경고가 이어지면서 군사적 긴장이 재차 높아졌다.
이번 공습 취소 결정은 일단 무력 충돌 가능성을 낮추는 계기가 됐지만, 미국이 군사적 압박을 유지하고 이란 역시 강경 입장을 완전히 거두지 않고 있어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중동 정세는 다시 급변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