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상공에 러시아 탄도미사일 수십발이 쏟아졌으나, 우크라이나는 단 1발만 요격하는 참담한 현실을 마주했다. 미국과의 이란 전쟁 여파로 핵심 방공 수단인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이 고갈됐음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시인하면서, 중동의 불길이 우크라이나를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내몰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8월 1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 같은 상황을 시인하며 「패트리엇 시스템에 사용할 요격미사일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러시아는 탄도미사일 27발을 포함, 총 35발의 미사일과 185대의 드론으로 키이우, 드니프로, 수미, 하르키우, 폴타바 등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최소 9명이 사망했으며, 주거용 건물 18채와 리투아니아 대사관, 학교, 기반 시설 등이 광범위한 피해를 입었다.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붕괴는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으로 패트리엇 재고를 크게 소진한 여파로 분석된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이 우크라이나 방공망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선이 직면한 예상치 못한 치명적인 위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간 국제사회에 방공 시스템 및 요격미사일 지원을 끊임없이 호소해왔다. 그는 7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패트리엇 추가 지원을 직접 요청했다. 또한, 7월 24일에는 미 방산업체 레이시온 부사장과 화상회의를 통해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런 방공능력은 가상의 시나리오를 대비해 어딘가에 보관될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러시아의 전쟁을 억제하고 저지하기 위해 바로 지금, 이곳에서 필요하다」며 절박함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