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일) 헝가리 팍스 원자력발전소가 44년 만에 처음으로 완전 가동을 멈춘다. 다뉴브강의 역대급 저수위로 냉각수를 공급받지 못하게 되면서, 유럽을 덮친 기록적인 가뭄이 전력과 물류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대륙적 재앙으로 번지고 있다.
가동 중단은 전날(8월 2일) 머저르 페테르 헝가리 총리가 발표한 내용이다. 지난 7월 29일 부다페스트 관측소에서 다뉴브강 수위는 23cm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저 기록인 33cm보다 10cm나 낮은 역대 최저치다. 팍스 원전은 냉각수 부족으로 7월 29일부터 원자로 4기가 차례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였다.
헝가리 전력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팍스 원전은 8월 2일 발전량이 기존 2,000MWh에서 240MWh로 8분의 1 이상 급감했다. 머저르 총리는 「몇 주간 전력 생산이 불가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국가 전력난을 시사했다. 헝가리 정부는 8월 2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전기 사용 감축을 당부했고, 부다페스트 외곽 100여개 지역의 물 사용을 제한했다. 대기업 전력 사용 강제 제한도 검토 중이다.
다뉴브강 유역의 위기는 헝가리에만 그치지 않는다. 세르비아에서는 데르다프 1·2 수력발전소 발전량이 설비용량의 20~30% 수준으로 하락했다. 두브라브카 한다노비츠 세르비아 에너지장관은 전력 생산량의 약 18%를 담당하는 이 발전소들의 위기 상황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