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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하원 경제개혁안 가결… 의회승인 마쳐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이탈리아 하원은 12일(현지시간) 연금 개혁과 일부 국유재산 매각 등의 내용을 담은 경제안정화 방안을 찬성 380표, 반대 26표, 기권 2표로 가결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5) 전 총리가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약속한 경제안정화 및 경제개혁 방안은 지난 11일 상원에 이어 이날 하원을 통과함으로써 의회 승인 절차를 모두 마쳤다.

경제안정화 방안은 유로존 3위의 경제국 이탈리아가 1조9천억 유로에 달하는 정부부채를 줄이고 균형재정을 회복하기 위해 ▲경기 부양을 위한 세금 감면 ▲2014년까지 150억 유로 상당 국유재산 매각 ▲2026년까지 연금 지급연령 67세로 상향 ▲노동시장 유연화 등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한편, 이날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 하원 의사당 앞 광장과 총리 공관 주변에는 1천여 명의 군중이 `마침내!', '잘 가시오 실비오'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