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민주통합당의 차기 대표 선출을 위해 25일 충남 천안상록리조트에서 열린 순회투표에서 이해찬 후보가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며 누계에서도 김한길 후보를 누르고 선두를 다시 탈환했다.
이 후보는 이날 1인2표 방식으로 실시된 대의원 투표에서 360명의 투표인 가운데 280표를 얻어 117표를 얻은 조정식 후보를 제쳤다.
누적투표수에서도 이 후보는 1천252표를 얻어 이날 투표에서 75표를 얻어 5위에 그치는 부진을 보인 김한길 후보(1천99표)를 153표 차이로 따돌리고 선두에 올랐다.
이에 따라 김 후보가 전날 대구·경북 지역 대의원 투표에서 압승하며 1위로 올라선 지 하루만에 순위가 다시 뒤집히게 됐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고향이 있는 충남 지역에서 큰표 차이로 승리를 거두면서 경선레이스에서 다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반면 이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김 후보는 이날 부진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충남 투표에서 3위는 추미애(90표), 4위는 우상호(80표), 6위는 강기정(45표), 7위는 문용식(18표), 8위는 이종걸(15표) 후보가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저녁에 순회투표가 실시되는 대전 지역은 이 후보에게 우세한 지역이어서 표차이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지만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된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