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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창업열기 뜨거웠다… 신설법인 첫 7만개 돌파하며 역대 최대

[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지난해 전국에 신설된 법인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돼 경기 침체에도 창업 열기가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에 신설된 법인수는 7만4162개로, 사상 처음으로 연간 신설법인수가 7만개를 돌파했다. 2006년 이후로 6년 새 무려 46.8%나 증가했다.

신설법인수는 2006년 5만512개에서 2007년 5만3483개로 증가했다가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 5만855개로 잠시 주춤했지만 2009년 5만6830개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2010년에는 6만312개로 6만개를 넘어섰으며 2011년에는 6만5110개였다.

이같은 추세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1월 신설법인수는 6938개로, 월간 신설법인수로 역대 최고였던 지난 7월 7127개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12월보다는 1154개 법인이 더 생겼다.

지역별로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수원 등 8대 도시지역이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올해 1월은 55%(3787개)가 8대 도시에 몰려 있었고, 작년에도 8대 도시 신설법인수가 전체의 55%(4만1036개)에 달했다.

부도법인수는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도법인수는 2006년 1628개에서 2007년 1507개로 줄었다가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886개로 다시 증가했지만 2009년 1364개로 줄어든 뒤 2010년 1142개, 2011년 967개, 작년 890개 등으로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그 결과 부도법인수 대비 신설법인수의 비율은 크게 높아졌다.

이 비율은 2006년 31배에서 2007년 35.5배로 늘었다가 2008년 27배로 줄어들었지만 2009년 41.7배, 2010년 52.8배, 2011년 67.3배, 작년 83.3배로 껑충 뛰었다. 올해 1월에는 신설법인수가 부도법인수의 95배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