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백화점 리빙·명품은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도 백화점 해외패션 명품과 생활장르 매출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장르 매출 호조세는 집안 환경에 변화를 주는 사람들이 많아진 데다 온라인 개학의 영향으로 노트북과 같은 소형 가전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3∼19일 봄 정기세일 매출이 지난해 봄 세일 때보다 15.8%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여성 장르 매출은 30% 감소했고 패션잡화(-29%)와 식품(-29%) 매출도 급감했다.

그러나 리빙 장르와 해외패션 매출은 전년 세일과 비교해 각각 8%씩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인테리어 관련 상품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위축됐던 소비심리도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3월 매출은 전년 대비 -34%까지 떨어졌지만 이달 1∼19일 매출은 -5.8%로 감소 폭이 줄었다.

신세계백화점도 정기세일 매출이 전년 봄 세일보다 11.5% 감소했지만, 명품(6.1%)과 생활장르(13%) 매출은 잘 나왔다.

여성 패션(-33.8%)과 남성 패션(-21.9%) 매출이 급감한 것과 대조적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코로나19에도 혼수와 예물은 그대로 마련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때문으로 풀이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정기 세일 매출은 14% 감소했지만, 해외패션(8.3%)과 리빙(14%)은 전년 세일보다도 매출이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여기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트렌드가 반영되면서 집을 꾸미기 위한 가전과 인테리어 제품이 인기를 끌었고 온라인 개학으로 노트북 등 정보통신(IT) 기기 매출도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