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신종 돼지독감 'G4' 중국서 2016년부터 퍼져…대유행 우려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 중국서 발견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새로 발견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일 AFP통신과 BBC방송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해보면, 중국 대학과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CCDCP) 소속 과학자들은 관련 논문을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해당 바이러스를 'G4'로 명명했으며, 팬데믹을 유발한 코로나19 등 다른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인간 감염에 필요한 모든 필수적 특징들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G4는 신종인플루엔자(H1N1) 계통으로 돼지에 의해 옮겨지나, 사람이 감염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이 2011년부터 2018년까지 10개 지방의 도축장과 동물병원의 돼지들로부터 3만건의 검체를 채취한 결과 179개의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나왔다. 또 대다수는 2016년부터 이미 돼지들 사이에 퍼져있었다.

중국 신종 돼지독감(자료사진)

특히, 연구진은 사람과 유사한 감염 증상을 보이는 페럿(Ferret·족제비의 일종)을 이용한 바이러스 실험에서 신종 바이러스가 다른 바이러스보다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며, 전염성이 강하고, 인간 세포에서 자가 복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바이러스가 변이 과정을 거치면서 사람 간 전염이 용이해지면 팬데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바이러스가 새롭게 발견된 것인 만큼 사람들은 이에 대한 면역력이 거의 없으며, 계절성 독감으로는 G4에 대한 항체가 생기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