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한은, 기준금리 6연속 동결…올해 성장률 2.0%로 상향

음영태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6일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물가가 목표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출과 소비를 중심으로 한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견조해 금리를 낮출 명분이 약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연합뉴스 제공]

▲ 수출·소비 호조에 성장률 전망 2.0%로 상향

한은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2.0%로 높여 잡았다.

건설투자 부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수출 증가세가 당초 예상보다 확대되고, 소비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 역시 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나 AI 관련 투자 확대와 주요국의 확장적 재정 정책에 힘입어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반도체 경기 회복 속도와 지정학적 위험 등 상·하방 리스크는 여전히 잠재해 있다.

경제성장률
[연합뉴스 제공]

▲ 물가 안정 흐름 속 비용 상승 압력은 상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 둔화로 2.0%까지 낮아졌으며, 근원물가 또한 2.0%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자기기 등 일부 품목의 비용 상승 압력이 나타나면서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2.2%와 2.1%로 지난 11월 전망 대비 소폭 상향 조정되었다.

한은은 향후 물가 경로가 국제 유가, 환율 움직임,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 등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
[연합뉴스 제공]

▲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주가 상승 및 환율 하락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주요 지표의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주가는 주요 업종의 실적 호조 전망과 자본시장 제도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큰 폭의 상승 흐름을 이어갔으나, 글로벌 증시의 영향으로 변동성 또한 확대되었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 매도 등 수급 부담으로 등락을 반복하다가 최근 상당 폭 하락했다.

가계대출은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로 소폭 증가에 그쳤고, 수도권 주택 가격은 오름세가 둔화되었으나 여전히 유의 깊은 관찰이 필요한 상태다.

▲ 금융안정 중점 둔 ‘매파적’ 동결 기조 유지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되, 물가 안정과 금융 안정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수도권 주택 가격 및 가계부채 리스크, 환율 변동성 등이 금융 안정 측면에서 계속 유의해야 할 요소로 꼽혔다.

금통위원 7명 전원이 이번 동결 결정에 찬성한 만큼, 당분간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며 신중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은, 기준금리 6연속 동결…올해 성장률 2.0%로 상향 : 경제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