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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 집 마련, 소득의 42%가 원리금으로… 상환 부담 2년 6개월 만에 최고

음영태 기자

전국 주택 시장의 금융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가 1년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특히 서울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환 부담이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서민 가계의 실질 소득 감소와 주거비 부담 가중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5일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발표한 '2025년 4분기 주택구입부담지수(K-HAI)'에 따르면, 전국 지수는 60.9로 전 분기(59.6)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2024년 4분기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던 지수가 다시 60선을 돌파하며 가계 대출 부담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 다시 60선 돌파…1년 만의 반등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위소득 가구가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입할 때 대출 원리금 상환이 소득 대비 어느 정도인지를 수치화한 것이다.

지수 100은 소득의 약 25.7%를 원리금 상환에 투입한다는 의미로, 지수가 높을수록 주택 구입에 따른 경제적 압박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지난해 3분기 전국 지수는 59.6을 기록하며 5년 만에 처음으로 60을 밑도는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한 분기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주택 가격 상승과 금리 변동성 등이 가계 부채 구조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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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 서울 주담대 상환액 소득 42% 육박…지수 165.1 기록

지역별 격차는 더욱 심화되었다.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65.1로 나타나 전 분기(155.2)보다 무려 9.9포인트 급증했다.

이는 서울 가구가 중위 가격 주택을 유지하기 위해 소득의 약 42.4%를 오로지 주담대 원리금 상환에만 쓰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서울의 이번 지수는 2023년 2분기(165.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전 분기 대비 상승 폭은 2022년 3분기( 10.6포인트)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서울 지역의 주택 구매 문턱이 다시 급격히 높아졌음을 시사했다.

▲ 수도권-지방 양극화 뚜렷… 세종·경기만 전국 평균 상회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 중 지수가 100을 넘는 곳은 서울이 유일했다.

서울 뒤를 이어 세종(97.3), 경기(79.4), 제주(70.5), 인천(65.0) 순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상환 부담을 보였다.

수도권과 일부 인기 지역을 제외하면 지방의 부담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남(28.4)과 경북(29.1) 등은 지수가 30을 밑돌아 서울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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