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면 2분 안에 이탈리아를 폭파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비겁하다"고 맹비난했다.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멜로니는 용기 있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틀렸다"며 "미국이 이란과 전쟁할 때 도움을 거부한 것은 비겁한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는 지난 2월 28일 미군이 이란을 겨냥한 '장대한 분노' 작전을 개시한 후 이탈리아가 미국의 지원 요청을 거절한 데 따른 것이다. 한때 정치적 우군으로 여겨졌던 두 지도자의 관계는 트럼프가 교황 레오 14세를 "범죄에 나약하고 외교는 형편없다"고 폭언한 사건을 계기로 급속히 악화됐다.
당시 멜로니 총리는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트럼프를 정면 비판했고, 이후 미국의 이란 전쟁 지원 요청도 외면했다. 멜로니 총리는 2025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유럽 지도자 중 유일하게 초청받을 정도로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이탈리아 여야는 일치된 반발을 보이고 있다. 멜로니 총리 측근은 "동맹국에 대한 위협적 발언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갈등을 빚고 있어 유럽 주요국과의 관계가 전면적으로 경색된 상태다. 이로 인해 나토 결속력 약화와 서방 동맹 체제의 균열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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