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에 거주하는 35세 A씨는 갓 태어난 아기의 어린이집 입소 대기순번이 100번대 후반이라는 통보를 받고 절망에 빠졌다.
A씨는 "아이를 낳기 전부터 어린이집을 알아봤지만 이미 대기자가 너무 많았다"며 "언제 입소할 수 있을지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신도시 지역은 젊은 신혼부부들이 집중 거주하면서 0세 영아 보육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어린이집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0세 영아반은 교사 1명당 3명만 돌볼 수 있어 다른 연령대보다 운영이 까다롭고, 어린이집들이 0세반 운영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A씨와 같은 맞벌이 부부들은 육아휴직 기간이 끝나도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경력 단절을 걱정하고 있다. A씨는 "둘째 계획이 있었지만 이런 현실을 보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도시 내 다른 육아맘들도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어 '0세 고시'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임신 전부터 어린이집을 알아봐야 한다는 기형적 현실을 보여주는 표현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육아 인프라 부족이 저출산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사회 구조적 문제인 만큼, 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보육 인프라 확충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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