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우상호 "대통령 참모 징발론" 논란

김현수 기자

"굳이 대통령 참모까지 징발해서 박아야 할 정도로 위기는 아니다."

우상호 민주당 강원지사 후보가 16일 저녁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부산 북갑 보궐선거 관련 청와대 참모 차출설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밝히며 여권 내부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우 후보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의 부산 북갑 출마설과 관련해 "징발"이라는 강한 표현을 사용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전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인 그는 "AI 미래산업이 성장하는 중요한 시점에 핵심 인재를 정치권으로 끌어내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강훈식 비서실장이 15일 "출마는 하 수석 본인이 결정할 일"이라며 대통령과 거리를 둔 발언과 궤를 같이한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핵심 참모 차출에 대한 부담감이 존재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민주당은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보수진영의 분열 상황을 기회로 보고 있다. 박민식 부산시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간 갈등으로 보수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현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체제에서도 내부 결속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미 유리한 상황인데 굳이 청와대 핵심 인력을 투입할 필요가 있느냐"는 목소리가 높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에게 "왔다 갔다 하지 말고"라고 농담조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것이 진심인지에 대한 해석도 분분하다.

AI 미래기획수석은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보직이다. 우 후보의 "국가적 손실" 발언은 단순한 당내 이견을 넘어 국정 운영 철학에 대한 근본적 문제제기로 해석된다.

여당 내부의 이런 갈등은 부산 보궐선거 전략 수립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정치적 승리와 국정 운영 사이의 딜레마가 이재명 정부의 인사 운영에 제약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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