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290만원 체험활동에 초등생들 '가기 싫어'

김현수 기자

4박5일에 290만원짜리 초등학생 체험 프로그램을 두고 정작 당사자인 아이들이 '가기 싫다'며 거부 의사를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일대 초등학생 14명을 대상으로 한 고액 체험활동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강한 거부감으로 참가 취소 사태를 빚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4박5일 일정으로 290만원의 참가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인당 약 20만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참가 예정이던 학생들은 "엄마, 나 안 갈래"라며 일제히 거부 반응을 보였다.

학부모들은 고액을 지불한 만큼 교육적 효과를 기대했으나, 정작 아이들이 참여를 원하지 않아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이다. 일부 학부모는 "아이가 그렇게 싫어하는데 억지로 보낼 수는 없다"며 결국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운영 업체는 290만원의 비용에 대해 "전문 강사진과 특별 프로그램 구성에 따른 적정 수준"이라고 해명했지만,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가격 대비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고액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교육은 아니다"라며 "아이들의 자발적 참여 의지가 없다면 교육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는 고액 사교육 프로그램의 실효성과 함께 교육 격차 심화 우려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의 의견을 우선시하는 교육 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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