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수학여행 비용 17배 격차

강혜경 기자

같은 서울 초등학생인데 수학여행 비용이 290만원과 17만원으로 17배 차이가 난다면?

17일 뉴시스 이현주 기자가 분석한 2025년 서울 지역 수학여행 실태에 따르면, 초등학교별 수학여행 비용 격차가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

서대문구 A초교는 289만5000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한 반면, 동대문구 B초교는 16만9400원에 그쳐 무려 17배 차이를 보였다. 중학교도 강서구 C학교 100만1000원과 금천구 D학교 28만3000원으로 3.5배, 고등학교는 강남구 E학교 191만3000원과 양천구 F학교 30만원으로 6배 넘는 격차를 나타냈다.

물가 상승과 중동 전쟁 여파로 수학여행 비용이 급증하면서 교육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A초교의 경우 전체 95명 중 14명이 비용 부담으로 불참했다. '엄마, 나 안 갈래'라며 스스로 포기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

지자체별 지원 격차도 문제다. 동대문구청은 700만원을 지원했지만, 다른 지역은 지원액이 현저히 부족한 실정이다.

서울교육청은 저소득층 5452명에게 연 26억1822만원을 지원해 1인당 평균 48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 초등학교의 95%가 수학여행을 포기한 상황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수학여행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한 제도적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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