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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마추픽추 보존 나선다

최우철 기자

15세기 잉카 제국의 마지막 비밀 도시 마추픽추가 기후변화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가운데, 한국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21일 페루 문화부와 마추픽추 보존·복원을 위한 협의의사록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국의 중남미 첫 문화유산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이다.

협의의사록은 17일 오전 10시(현지시각) 페루 수도 리마에서 홍소연 주페루대사관 참사관과 카를로스 펠리페 페루 문화부 사무총장이 서명했다.

양국은 2030년까지 5년간 마추픽추의 3D 정밀기록화, 보존환경 분석, 보존·복원 시범사업, 관리 매뉴얼 제작에 협력한다. 이귀영 국가유산진흥원장은 "한국의 첨단 문화유산 보존 기술을 활용해 인류 공동 자산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추픽추는 198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면적 3만2500㏊의 거대한 유적지다. 해발 2430m 안데스산맥 고지대에 위치해 집중호우와 지진, 산사태에 취약하다. 연간 150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면서 훼손 우려도 커지고 있다.

1911년 미국 고고학자 하이람 빙엄이 발견한 이 '공중 도시'는 500년 넘게 정글에 숨어있던 잉카 문명의 보고다.

한국은 라오스,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키르기스탄, 이집트에 이어 아메리카 대륙으로 문화유산 협력을 확장했다. 이번 사업은 한국이 기후위기 시대 글로벌 문화유산 보존의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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