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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이란 2차 회담 성사되나... 확답 기다리며 외교적 긴장 지속

김영 기자
파키스탄 이란 2차 회담 성사되나... 확답 기다리며 외교적 긴장 지속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을 앞두고 개최지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양측이 주장하는 휴전 종료 시점이 엇갈리는 가운데 협상단의 도착 여부를 두고 외신들의 보도가 상충하며 안갯속 정국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중재국인 파키스탄은 양측의 이견을 좁히고 무력 충돌 재발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의 2주 휴전 시한이 임박하면서 국제 사회의 이목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집중되고 있다. 현재 가장 큰 쟁점은 휴전이 종료되는 정확한 시점이다. 파키스탄 정부와 이란 측은 한국 시간 기준으로 22일 오전 8시 50분을 휴전 종료 시점으로 특정하고 있으나, 미국 측은 이보다 하루 늦은 23일 오전까지 휴전이 유효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아타울라 타라르 파키스탄 정보부 장관은 현지 시간 21일 브리핑을 통해 휴전 종료가 불과 몇 시간 남지 않았음을 경고하며 이란의 2차 협상 참석 확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시차 혼선은 양국 간의 조율되지 않은 긴장감을 그대로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 휴전 종료 시점 이견 및 협상단 행보 불확실성

미국 협상 대표인 JD 밴스 부통령의 행보를 둘러싼 정보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밴스 부통령이 이미 파키스탄으로 출국했다고 보도했으나, CNN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부통령이 여전히 워싱턴에 남아 추가 정책 회의에 참석 중이라고 전했다. 이란 역시 대표단 파견을 두고 불투명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 주요 외신은 이란이 곧 대표단을 이슬라마바드에 파견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이란 국영TV는 아직 협상단이 출발하지 않았다는 보도를 내놓으며 혼선을 가중시켰다. 이란의 최종 결정은 최고 지도층인 모즈타바의 승인 여부에 달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상 봉쇄 해제를 핵심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파키스탄 현지는 삼엄한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이슬라마바드 거리에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촉구하는 플랜카드가 내걸린 가운데, 주요 모스크가 문을 닫는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2차 협상을 예정대로 22일 오전에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알하다스 등 중동 매체들은 파키스탄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 대표단이 결국 회담장에 나타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밴스 부통령의 출국 지연설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협상 자체가 벼랑 끝으로 내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파키스탄의 지정학적 위기와 필사적 중재 배경

파키스탄이 이처럼 필사적으로 중재에 나서는 이유는 자국 경제와 직결된 생존 문제 때문이다. 이미 가난한 경제 구조를 가진 파키스탄 입장에서 인접국인 이란과 미국의 무력 충돌이 재점화될 경우 난민 유입과 물류 중단 등 감당하기 어려운 타격을 입게 된다. 특히 유럽과 미국 간의 경제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파키스탄은 이번 중재를 통해 국제 사회에서의 외교적 입지를 다지고 지역 안정을 도모하려 한다.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들은 전쟁이 재개될 경우 파키스탄의 국가 재정이 붕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공유하며 양측의 조속한 합의를 압박하고 있다.

이번 담판의 핵심 의제 중 하나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여부다. 현재 이란 화물선이 해협을 통과 중인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협상 결과에 따라 국제 유가는 극단적인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이번 2차 회담에서 유의미한 종전 방안이 도출될 경우 유가가 폭락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의 판도를 바꿀 중대 변수가 될 것이다. 반대로 협상이 결렬되고 휴전 시한이 지나 무력 충돌이 재개된다면 글로벌 경제는 이른바 '호르무즈 쇼크'에 직면하게 된다.

▲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및 글로벌 경제 파장 전망

국제 정세 전문가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 시한을 임의로 하루 연장하며 외교적 공간을 확보하려 했으나, 이란의 반응이 여전히 미온적이라는 점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슬라마바드 협상장은 현재 군과 경찰의 삼엄한 경비 아래 대표단 도착을 대기하고 있다. 미 언론들은 이번 회담을 '벼랑 끝 담판'으로 규정하며, 양측이 해상 봉쇄 해제와 종전 조건에 대해 얼마나 양보할 수 있을지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22일 오전으로 예정된 회담 시간이 다가옴에 따라 이란 대표단의 실제 도착 여부와 미국의 최종 입장 표명이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파키스탄은 중재국으로서 마지막 순간까지 양측의 소통 채널을 가동하고 있으며, 전 세계 금융 시장과 외교가는 이슬라마바드에서 전해질 속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약 이번 2차 담판이 무산될 경우 중동 정세는 휴전 이전보다 더욱 치명적인 분쟁 단계로 진입할 위험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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