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메릴 스트립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中인종차별 논란에 개봉 위기

최우철 기자

글로벌 기대작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가 중국계 캐릭터 인종차별 논란으로 중국 시장 보이콧 위기에 직면했다.

20세기 스튜디오가 17일 공개한 유튜브 클립에서 중국계 보조 캐릭터 '친저우(秦舟)' 역의 선위톈 연기가 중국 네티즌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캐릭터명 '친저우'가 19세기부터 중국인을 비하해온 '칭총(Ching Chong)' 표현과 발음이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안경에 체크무늬 셔츠를 입고 과장된 표정으로 연기하는 모습이 '공부는 잘하지만 사회성 부족한 아시아인'이라는 전형적 스테레오타입을 재현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프라다2보이콧 해시태그가 확산되며 관람 거부 운동이 번지고 있다. 홍콩 성도일보는 "논란이 지속될 경우 중국 내 흥행에 치명적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가 각각 미란다와 앤디 역으로 복귀하는 이 속편은 오는 5월 1~5일 노동절 황금연휴 개봉을 앞두고 있어 타이밍상 더욱 치명적이다.

할리우드가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조하는 시점에서 터진 이번 사태는 글로벌 콘텐츠 제작 시 문화적 감수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다. 중국은 세계 2위 영화 시장으로 이번 논란이 지속될 경우 수백억원 규모의 흥행 손실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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