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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지하철 증차...K-패스 시차출퇴근 환급률 30%p 상향

음영태 기자

정부가 중동 전쟁발 고유가 영향으로 악화된 출퇴근 교통 혼잡 해소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차량 이용이 줄고 대중교통 수요가 급증하면서 혼잡도가 빠르게 높아진 것이 배경이다.

실제로 이달 대중교통 출퇴근 이용량은 전년 대비 4.1% 증가했고, 서울 지하철 혼잡 150% 이상 구간도 한 달 새 3배 가까이 늘었다.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9개 부처는 28일 '출퇴근 대중교통 혼잡 완화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배차 확대와 교통비 환급률 상향을 통해 시민 불편 해소에 나섰다.

교통생활
[국토교통부 제공]

▲ 버스·지하철 ‘핀셋 증차’ 확대

정부는 혼잡이 집중된 구간을 중심으로 선별적 증차에 나선다.

서울 시내버스 196개 노선과 신분당선 일부 구간은 평일 기준 4회씩 증편된다.

특히 2312번, 361번 등 주요 노선에서 하루 총 784회 운행이 추가되며, 지하철 2·7호선 핵심 구간도 18회 증차된다.

경인선 급행열차 정차 확대 역시 출퇴근 수요 분산을 노린 조치다.

대중교통
[연합뉴스 제공]

▲ 개인형 이동수단까지 동원

버스·지하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개인형 이동장치(PM)와 공공 자전거도 적극 활용된다.

정부는 7개 민간 업체와 협력해 수요 기반 배치를 강화하고, ‘라스트마일’ 이동 효율을 높여 전체 혼잡도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 K-패스 환급률 30%p 상향

이번 대책의 핵심은 비용 인센티브다. 정부는 ‘모두의카드(K-패스)’ 환급 기준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시차 출퇴근 이용 시 환급률을 30%포인트 추가 상향한다.

수도권 기준 환급 기준액은 6만2000원에서 3만원으로 낮아지며, 일정 금액 초과 시 교통비를 사실상 무제한 환급받을 수 있다.

이용 시간만 조정해도 체감 혜택이 크게 늘어나는 구조다.

국토교통부
[연합뉴스 제공]

▲ 공공 30% 시차출퇴근 의무화

수요 자체를 분산하기 위한 근무 방식 개편도 병행된다.

공공 부문은 최소 30% 이상 시차 출퇴근 참여를 권고받았으며, 에너지 위기 심화 시 50%까지 확대된다.

재택근무도 함께 활성화된다.

민간 기업에는 가이드라인과 장려금, 컨설팅을 제공해 자율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 중장기적으로 AI 요금체계 도입

단기 처방과 함께 구조적 개선도 추진된다. 정부는 2029년까지 김포골드라인과 서울 4·7·9호선에 총 409억원을 투입해 수송력을 확충한다.

또 AI 기반 교통카드 시스템을 구축해 시간대별 탄력 요금제를 도입하고, 환승센터 확충 등으로 교통 흐름을 재설계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증차와 환급 확대 등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출퇴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국민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책은 단순 교통 정책을 넘어 에너지 위기 대응과 생활 비용 절감을 동시에 겨냥한 복합 정책이라는 점에서 향후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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