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21일 앞두고 장동혁 대표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전환했다. 장 대표는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위원장직을 맡아 사실상 전권을 행사하는 '원톱' 체제를 굳혔으나, 지도부의 독단적 운영을 비판하는 당내 반발이 거세지며 원팀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당은 중앙의 대여 공세와 지역의 민생 대응을 분리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졌지만 내부 결속 여부가 선거의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를 3주 앞둔 시점에서 장동혁 대표를 전면에 내세운 '국민 무시 심판, 공소취소 저지 국민선대위'를 가동하며 정권 사수 의지를 천명했다. 장 대표는 이번 선대위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공천부터 유세 지원까지 선거 전반을 진두지휘하는 강력한 리더십을 구축했다. 이는 영남권 보수 지지층의 결집 기류를 확인한 장 대표가 정치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당 운영의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개최된 발대식은 이재명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기 위한 각 분야 민간 전문가들과 당 지도부가 결집한 가운데 시종일관 긴장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당은 '공소취소 특검법'을 대여 투쟁의 핵심 카드로 선정하고 검사 출신 주진우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특별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했다. 참석자들은 야당의 입법 독주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면 시도를 강력히 비판하며 단일대오를 통한 필승 결의를 다졌다.
중앙당은 대여 투쟁과 거대 담론 형성에 집중하고 시도 선대위는 후보자와 지역구 의원을 중심으로 민생 현안에 대응하는 이원화 구조를 확립했다. 이러한 투트랙 전략은 수도권 유세 현장에서 장 대표의 지원을 기피하는 일부 후보자들의 정서를 반영한 고육지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 지도부는 조직을 슬림화하여 정권 폭정에 빠르게 대응하는 기동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발대식 경과보고를 통해 이번 선대위 구성의 전략적 배경과 조직 운영 방침을 상세히 밝혔다. 정 사무총장은 "중앙선대위는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이재명 정권의 폭정에 강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도 선대위는 후보자들과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역 밀착 조직으로 구성하여 현장 중심의 선거 운동을 전개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이러한 '원팀' 강조에도 불구하고 지도부의 일방적인 의사결정 구조에 대한 당내 불만은 임계점에 도달한 모양새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선대위 구성과 관련한 사전 협의가 전혀 없었다고 공개적으로 반발하며 최고위원회와 선대위 발대식에 모두 불참하는 강수를 뒀다. 우 위원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도부의 소통 방식을 강력히 비판하며 향후 행보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당 일각에서는 장 대표의 적극적인 행보가 오히려 중도층 확장성을 저해하고 내부 분열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주광덕 남양주시장 후보는 장 대표의 2선 후퇴를 요구하며 후보 등록 취소까지 거론하는 등 배수진을 치고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이 관례를 들어 진화에 나섰으나 지도부 리스크를 둘러싼 당내 갈등은 선거 기간 내내 잠재적 폭발력을 지닌 뇌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발대식 종료 직후 곧바로 지역 현장을 찾아 출마자 지원 사격에 나서는 등 현장 중심의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장 대표는 충북 김영환 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세 결집을 시도했으며 송언석 원내대표는 경기 하남갑 이용 후보 캠프를 방문했다. 당은 내부 갈등을 신속히 수습하고 보수 지지층의 투표 참여율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남은 선거 기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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