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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기 회복세 지속"…중동 리스크에 물가·소비 불안 확대

올해 1분기 우리 경제가 생산과 소비, 수출 전반에서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와 서비스업 회복세가 성장세를 견인했지만,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소비심리 위축은 향후 경기 하방요인으로 지목됐다.

기획재정부가 15일 발표한 ‘5월 최근경제동향’에 따르면 3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이 각각 0.3%, 1.4% 늘어난 반면 건설업 생산은 7.3% 감소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비상경제본부회의 주재하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비상경제본부회의 주재하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연합뉴스 제공]

▲ 반도체·컴퓨터 수출 급증…무역흑자 확대

4월 수출은 858억9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8.0%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74%, 컴퓨터는 516% 급증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선박과 바이오헬스, 무선통신 등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입은 621억1천만 달러로 16.7% 증가했지만 수출 증가폭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무역수지는 237억7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확대 영향으로 3월 경상수지도 373억3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정부는 반도체 중심의 글로벌 수요 회복과 미국·중국·아세안 시장 수출 확대가 당분간 수출 증가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동 지역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 가능성이 변수로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수출
[연합뉴스 제공]

▲ 소비 살아나지만 체감경기는 둔화

민간소비는 1분기 기준 전기 대비 0.5% 증가하며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3월 소매판매는 내구재 판매 증가 영향으로 전월 대비 1.8% 늘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5.0% 증가했다.

특히 승용차 판매와 백화점 카드 승인액, 방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가 소비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소비자심리지수(CSI)는 99.2로 전월 대비 7.8포인트 하락해 소비심리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물가와 국제유가 상승이 실질 구매력을 압박하면서 민간 소비 회복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 고용 증가폭 둔화…청년층 부진 지속

4월 취업자 수는 2896만1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4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3월 증가폭인 20만6천명 대비 크게 둔화된 수치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과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이 증가했지만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 감소세는 이어졌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9만4천명 감소해 고용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실업률은 2.9%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와 청년층 고용 악화는 구조적 부담 요인으로 평가된다.

▲ 국제유가 급등에 물가 상승 압력 확대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하며 3월(2.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하락했지만 중동전쟁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21.9% 급등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3월 배럴당 128.5달러까지 치솟은 뒤 4월에도 105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각각 리터당 1986원, 1979원까지 상승했다.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상승하며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생활물가지수는 2.9% 상승해 서민 체감물가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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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경기 침체 지속…투자 양극화 심화

건설투자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3월 건설기성은 전월 대비 7.3%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5.4% 줄었다. 건축공사와 토목공사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설비투자는 반도체와 운송장비 중심으로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1분기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4.8% 증가했고, 3월 설비투자지수도 1.5% 상승했다. 특히 운송장비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이 눈에 띄었다.

정부는 향후 건설수주 증가가 건설경기 회복의 긍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건축허가면적 감소 등 선행지표 부진은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 정부 “비상경제 대응체계 유지”

정부는 최근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중동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최대 리스크로 지목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공급망 차질이 물가 상승 압력과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따라 정부는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유지하면서 고유가 피해 지원과 주요 품목 수급 관리, 물가 안정 대책 등을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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