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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차세대 칩 '젠우 M890' 공개…성능 3배 도약

장선희 기자

중국 알리바바가 기존 제품보다 성능을 대폭 강화한 신규 인공지능(AI) 칩과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을 공개하며 AI 반도체 자립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 첨단 AI 칩 공급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중국 빅테크 기업들의 자체 AI 인프라 구축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성능 3배 향상”…신형 ‘젠우 M890’ 공개

19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차세대 AI 칩 ‘젠우(Zhenwu) M890’이 이전 모델인 ‘젠우 810E’ 대비 약 3배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신형 칩은 144GB GPU 메모리와 초당 800GB 수준의 칩 간 대역폭(interchip bandwidth)을 지원한다.

이는 대규모 AI 모델 학습과 추론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한 핵심 사양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용량과 데이터 전송 속도가 AI 반도체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 “400개 고객사 확보”…AI 칩 생태계 확대

알리바바는 현재까지 56만개의 젠우 칩을 20개 산업 분야, 400개 이상 고객사에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 내 AI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특히 금융과 제조, 물류, 클라우드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AI 인프라 구축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자체 칩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 제재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국산 AI 칩 도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알리바바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차세대 LLM ‘Qwen3.7-Max’ 출시 예고

알리바바는 차세대 거대언어모델 ‘Qwen3.7-Max’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Qwen 시리즈는 알리바바가 개발 중인 생성형 AI 모델로, 중국 내 대표적인 오픈소스 기반 AI 모델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신규 모델이 추론 능력과 멀티모달 처리 성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AI 기업들이 단순 챗봇 경쟁을 넘어 기업용 AI 서비스와 산업형 AI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엔비디아 공백 메운다”…중국 AI 자립 가속

알리바바의 이번 발표는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현재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 규제로 인해 최첨단 AI 칩의 중국 수출에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자체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AI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반도체 자립화를 국가 차원의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 중국 정부도 AI 인프라 투자 확대

실제로 알리바바와 차이나텔레콤은 지난 4월 중국 남부 지역에 자체 AI 칩 기반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국산 AI 인프라 확대를 적극 지원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중국은 AI 산업 육성을 위해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으며, 자국 기술 중심 공급망 구축에도 집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중국 AI 시장이 미국 기술 의존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빠르게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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