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도봉구, '러브버그' 습격 차단에 행정력 집중…포집기 230대 전격 배치

이겨례 기자
도봉구, '러브버그' 습격 차단에 행정력 집중…포집기 230대 전격 배치
©연합뉴스

 

서울 도봉구가 여름철 도심의 불청객으로 자리 잡은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 확산을 막기 위해 유인물질 포집기 230대를 주요 거점에 설치한다. 구는 이달 말까지 서식처 조사를 완료하고 개체수가 급증하는 6월부터 7월 사이 민원 다발 지역과 산책로를 중심으로 집중 방역 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생태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분별한 살충제 살포 대신 포집기 운용과 예방 수칙 홍보를 병행하는 정밀 방역 전략을 채택했다.

서울 도봉구가 여름철 대량 발생하는 붉은등우단털파리, 일명 러브버그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유인물질 포집기 230대를 설치하는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구는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에 앞서 이달 말까지 지역 내 서식처에 대한 정밀 현장 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6월부터 7월까지 주민들의 민원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과 주요 산책로, 공원 등 시민 밀접 공간에 포집기를 집중적으로 배치하여 방역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서식처 조사는 한정된 행정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한 핵심적인 사전 절차다. 도봉구는 과거 민원 발생 이력과 생태적 특성을 분석하여 포집기 설치 장소를 선정함으로써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효과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산책로나 공원과 같이 시민들의 활동이 잦은 지역을 우선 보호 구역으로 설정하여 일상생활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한다.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방역소독 기동반을 별도로 편성하여 상시 운영 체계를 구축한다. 기동반은 포집기 관리와 더불어 민원 발생 시 즉각적으로 현장에 출동하여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구는 물리적 방역 조치에 그치지 않고 구민을 대상으로 한 예방 홍보 활동을 강화하여 지역 사회 전체의 대응 역량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주민들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응 수칙을 전파하여 개별 가구의 피해 예방에도 만전을 기한다. 구가 제시한 핵심 수칙에는 야간 조명의 밝기를 최소화하여 성충의 유입을 차단하고, 문 틈새와 방충망 등 가옥 침입 경로를 철저히 점검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외출 시에는 밝은색보다 어두운색 옷을 착용하여 곤충의 접근을 줄이는 생활의 지혜를 권고하며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한다.

생태계의 자정 작용을 고려하여 화학적 방제인 살충제 사용은 최대한 자제한다는 원칙을 고수한다. 러브버그는 인간에게 혐오감을 주지만 질병을 매개하지 않으며, 유충 시기에는 낙엽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익충의 측면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도봉구 관계자는 "무분별한 살충제 살포는 러브버그의 천적까지 제거하여 오히려 생태계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포집기 중심의 방역이 장기적으로 더 효과적이다"라고 강조한다.

일각에서는 러브버그가 인체에 무해한 만큼 지나친 행정력 낭비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기계적 중립 관점에서 볼 때, 특정 곤충에 대한 대규모 방역 활동이 자연스러운 생태 순환을 저해할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이 제기되기도 한다. 그러나 도심 내 밀도가 과도하게 높아질 경우 발생하는 주민들의 심리적 불쾌감과 일상적인 불편을 고려할 때, 지자체의 적극적인 개입은 불가피한 선택으로 평가받는다.

향후 도봉구는 포집기 운영 결과와 민원 추이를 정밀하게 모니터링하여 방역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기후 변화로 인해 돌발 해충의 발생 주기가 불규칙해지는 상황에서 이번 대응은 향후 도시 생태 방역의 표준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는 이번 조치를 통해 쾌적한 도시 환경을 유지하는 동시에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는 법치 행정의 효율성을 증명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봉구#러브버그#습격#차단에#행정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