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시민단체가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를 정치적 기회로 이용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정청래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번 고발은 지지자 커뮤니티 내에서 발생한 부적절한 발언과 이에 대한 지도부의 방관을 문제 삼으며 법적 책임을 묻는 취지로 진행됐다. 재난 사고의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명예훼손 여부가 사법당국의 판단을 받게 될 전망이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서소문 고가도로 붕괴 사고와 관련하여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정청래 대표를 서울경찰청에 정식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모욕, 명예훼손, 사자명예훼손 등의 혐의가 적시되었으며 이는 전날 발생한 참사를 선거 공학적 관점에서 접근한 행태에 대한 법적 대응이다. 단체는 이번 고발이 공직 후보자와 정당 지도부의 윤리적 책임을 묻는 중대한 사안임을 강조하며 수사기관의 엄정한 대응을 요구했다.
논란의 핵심은 사고 당일 정 후보 지지자들이 모인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공유된 부적절한 대화 내용에 집중되어 있다. 해당 대화방에서 성명불상의 인물은 이번 붕괴 사고를 두고 '호재'라 지칭하며 이를 정치적 공세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인명 피해가 발생한 국가적 재난 상황을 정략적 수단으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대목이며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서민위 측은 이러한 발언이 재난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그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고 주장한다. 특히 사자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는 형법상 엄중히 다스려야 할 범죄이며 이를 방치한 후보와 당 대표 역시 공범 관계에 준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논리다. 단체는 수사기관이 해당 발언의 작성자를 신속히 특정하고 배후 관계를 명확히 밝혀낼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정원오 후보는 사고 발생 직후인 26일 서대문구 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사태 수습을 논의했으나 지지자들의 발언으로 인해 그 진정성이 의심받는 처지에 놓였다. 현장에서의 행보와 달리 이면의 지지자 커뮤니티에서는 참사를 선거의 도구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정치권의 이중적 태도에 대한 대중의 불신이 확산하고 있다. 정치적 이익을 위해 타인의 비극을 이용하는 행태는 법치주의 국가의 시장 질서와 사회적 윤리에 반하는 일이다.
법조계 전문가들은 이번 고발 건이 실제 기소로 이어질지 여부에 대해 법리적 검토가 정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분석한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공당의 후보와 대표는 지지자들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관리 감독할 도의적 책임과 법적 책무가 있다"며 "다만 특정되지 않은 인물의 발언을 후보의 책임으로 귀속시키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공모 관계가 입증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법당국은 해당 메시지의 전파 경로와 관리자의 묵인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와 정 후보 캠프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현재까지 공식적인 사과나 구체적인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어 비판의 수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이들이 논란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중한 처벌이 내려져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는 재난의 정치화를 방지하고 공직 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회적 경종을 울리는 조치로 풀이된다.
일부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고발이 선거 국면에서 야권 후보를 압박하기 위한 보수 단체의 전략적 공세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단톡방 내 개인의 일탈 행위를 정당 전체의 문제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와 정치 활동의 자율성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관점은 이번 사건이 법적 다툼을 넘어 진영 간의 극한 정치적 갈등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향후 치열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향후 경찰 수사는 해당 오픈채팅방의 운영 주체를 파악하고 문제의 발언이 나오게 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재난 사고를 대하는 정치권의 태도가 국민적 신뢰와 직결되는 만큼 수사 결과에 따라 서울시장 선거 지형에도 상당한 파급 효과가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적 참사를 대하는 우리 사회의 성숙한 자세와 정치적 책임 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라는 비극적 사건이 정치적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되면서 유가족들의 슬픔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법치와 원칙을 중시하는 보수적 가치관에 비추어 볼 때 국가적 재난은 정쟁의 대상이 아닌 공동체적 치유와 시스템 개선의 대상이 되어야 마땅하다. 사법당국의 엄정한 수사가 이번 논란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무너진 사회적 도덕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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