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우리금융, 2034년까지 300억 투입해 ‘발달장애인 일터’ 전국 100개소 구축한다

윤근일 기자
우리금융, 2034년까지 300억 투입해 ‘발달장애인 일터’ 전국 100개소 구축한다
©연합뉴스

 

우리금융그룹이 발달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오는 2034년까지 총 300억 원을 투입하여 전국에 굿윌스토어 100개 지점을 구축한다. 경기 화성시에 14번째 매장인 밀알신영통점을 개점하며 장애인 근로사업장 확대를 통한 사회적 책임 이행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단순 기부를 넘어 고용 창출이라는 생산적 복지 모델을 강화하여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재정립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미래재단은 발달장애인의 지속 가능한 자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34년까지 총 300억 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하는 중장기 로드맵을 가동한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전국적 네트워크를 갖춘 100개의 굿윌스토어 점포를 세워 발달장애인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일회성 시혜적 복지에서 벗어나 장애인들이 노동을 통해 직접 소득을 창출하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편입되도록 돕는 구조적 해법을 제시한다.

경기 화성시에 문을 연 ‘굿윌스토어 밀알신영통점’은 이러한 우리금융의 상생 경영 철학이 투영된 14번째 결과물이다. 지난 29일 진행된 개점식은 우리금융미래재단과 밀알복지재단의 협력 하에 이루어졌으며, 지역 내 발달장애인들의 새로운 일터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화성 지역의 거점 매장으로서 기부 물품 판매를 통해 발생한 수익 전액은 이곳에서 근무하는 장애인 근로자들의 임금으로 사용된다.

굿윌스토어는 기업과 개인으로부터 기증받은 재사용 가능한 물품을 선별하고 수선하여 판매하는 독특한 형태의 장애인 근로사업장이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발달장애인들은 물품 분류, 진열, 고객 응대 등 유통 과정 전반에 참여하며 직무 역량을 쌓는다. 자선에 의존하는 기존 복지 체계와 달리 시장 경제의 원리를 도입하여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우리금융과 밀알복지재단의 파트너십은 단순한 매장 개설을 넘어 장애인 고용 모델의 표준화에 기여하고 있다. 양측은 전국 단위의 매장 확대를 통해 장애인 고용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지역 사회와의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한다. 특히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재원 지원뿐만 아니라 운영 전반의 컨설팅과 브랜드 홍보를 지원하며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행보를 두고 자본의 효율적 배분을 통해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려는 보수적 가치 중심의 ESG 경영 사례로 평가한다. 자선적 지출을 넘어 고용 창출이라는 실질적인 경제적 가치를 생산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사회적 편익을 증대시키기 때문이다. 이는 시장 질서 안에서 복지를 실현하는 가장 선진적인 형태의 사회공헌 방식으로 분석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일시적인 지원이 아닌 발달장애인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는 데 근본적인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전국 100개 점포 구축이라는 목표는 장애인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금융그룹 차원의 강력한 의지 표현이다"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용구를 통해 우리금융의 진정성과 사업의 지속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다만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만큼 기부 물품의 품질 관리와 민간 유통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는 향후 과제로 꼽힌다. 단순한 선의에 호소하는 마케팅만으로는 치열한 유통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생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운영 주체인 재단 측은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소비 경험을 제공하여 매장의 자생력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금융의 300억 원 투입 결정은 국내 장애인 고용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100개 점포가 완공될 경우 수천 명에 달하는 발달장애인이 안정적인 소득원을 확보하게 되며 이는 국가 복지 예산의 효율적 집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민간 금융사가 주도하는 대규모 고용 창출 모델이 정부 복지 정책의 보완재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는 셈이다.

향후 우리금융은 지역별 수요를 면밀히 분석하여 순차적으로 점포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경기 화성 밀알신영통점의 성공적인 안착을 시작으로 수도권은 물론 지방 거점 도시까지 굿윌스토어의 네트워크를 넓힐 계획이다. 이러한 행보는 금융 그룹의 수익성을 사회적 가치로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우리금융의 굿윌스토어 확산 사업은 법치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보수적 가치관 아래에서 장애인 인권과 노동권을 조화시킨 모범적 사례다. 단순한 원조를 넘어 일할 권리를 보장함으로써 장애인 가구의 경제적 안정을 도모하고 사회적 통합을 이끌어내고 있다. 2034년까지 이어질 10년의 여정은 한국 사회의 생산적 복지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리금융#2034년까지#300억#투입해#발달장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