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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방한 소식에 LG전자 상한가 직행…'피지컬 AI' 동맹 기대감에 그룹주 동반 폭등

윤근일 기자
젠슨 황 방한 소식에 LG전자 상한가 직행…'피지컬 AI' 동맹 기대감에 그룹주 동반 폭등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 한국 방문 소식이 전해지며 LG전자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LG그룹 전 계열사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황 최고경영자는 이번 방한 기간 중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만나 '피지컬 AI' 분야의 협력 확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이번 회동이 국내 인공지능 및 로보틱스 산업의 주도권을 결정짓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86% 오른 38만 50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에 도달했다. 개장 직후부터 27.99% 급등하며 장 초반부터 상한가를 굳혔고, 수정주가 기준 장중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엔비디아와의 기술 협력 강화가 그룹 전체의 실적 개선과 직결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강력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LG그룹 계열사 전반으로 강력한 매수세가 확산되며 그룹주 전체가 이례적인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스템통합 전문 기업인 LG씨엔에스가 27.59% 급등한 것을 비롯해 지주사인 LG도 23.12%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LG이노텍과 LG유플러스,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들 역시 10%에서 20% 사이의 상승폭을 나타내며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을 대거 흡수하고 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대만에서 개최되는 'GTC 타이베이'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황 최고경영자는 6월 4일까지 대만 일정을 소화한 후 서울에서 구광모 회장과 독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방한은 단순한 의례적 방문을 넘어 차세대 AI 시장에서 실질적인 기술 동맹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양사 간 논의의 핵심 의제는 현실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인공지능인 '피지컬 AI'가 될 전망이다. LG AI연구원을 필두로 LG이노텍의 광학 솔루션, LG유플러스의 통신 인프라를 결합한 전방위적 협력 방안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압도적인 컴퓨팅 파워와 LG의 정교한 하드웨어 제조 역량이 결합할 경우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분야에서 강력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이벤트가 국내 증시의 주도 업종 지형을 재편할 수 있는 강력한 모멘텀이라고 평가한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이번 주 젠슨 황의 방한 이벤트는 AI와 로보틱스 등 국내 주도 업종 및 주도 테마의 주가 모멘텀과 수급 쏠림에 변화를 가하는 재료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테마 형성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의 실질적인 수주 및 기술 제휴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기대되는 네이버 역시 5.77% 오른 24만 7,500원에 거래되며 견조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 주가는 장 초반 한때 9.40%까지 치솟으며 25만 6,000원을 기록하는 등 이달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황 최고경영자가 방한 중 네이버 경영진과도 회동하여 하이퍼클로바X 등 토종 AI 모델과의 연계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플랫폼 AI 분야에 대한 관심도 동반 상승하는 추세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과거에도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한국 내 협업 체계를 공고히 해왔다. 지난해 10월 경주 APEC CEO 서밋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가졌던 이른바 '깐부회동'은 글로벌 반도체 및 자동차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 LG그룹과의 만남 역시 삼성과 현대차에 이은 엔비디아의 한국 내 전략적 파트너십 확장 전략의 핵심 고리로 해석된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특정 인물의 방한 소식에 따른 단기적 수급 쏠림 현상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구체적인 협력 조건이나 계약 규모가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주가 급등은 향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자본시장의 효율성과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실질적인 사업 성과와 공시 내용을 확인하는 신중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향후 LG그룹과 엔비디아의 협력 결과에 따라 국내 AI 생태계의 판도는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조 공정의 지능화와 서비스 로봇 보급 등 피지컬 AI가 실생활에 적용되는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방한 기간 중 발표될 공식 메시지와 양사가 그려낼 세부 협력 로드맵이 기업 가치에 미칠 장기적 영향력을 면밀히 분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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