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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최태원 '2차 깐부회동' 성사…HBM4 공급망 및 피지컬 AI 동맹 강화

이성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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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 공급과 피지컬 AI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하다. 이번 회동은 엔비디아 측의 요청으로 지난해 삼성·현대차 총수와 만났던 상징적 장소에서 재현되다. 양사는 AI 가속기 생산을 위한 반도체 제조 공정의 디지털 전환 등 전방위적 기술 동맹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태원 SK그룹 회장 및 주요 사장단과 만나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위한 전략적 협의에 나서다. 이번 회동은 엔비디아 측이 직접 장소와 일정을 제안하며 성사된 것으로 알려지다. 양측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급 안정화와 피지컬 AI 등 미래 산업 현안을 폭넓게 다루다.

회동 장소로 낙점된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은 황 CEO가 지난해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났던 상징적 장소다. 업계는 황 CEO가 동일한 장소를 다시 선택한 것을 두고 한국 주요 파트너사와의 신뢰 관계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하다. 최 회장은 지난 5일 홍대입구 회동에 이어 사흘 만에 다시 황 CEO를 대면하게 되다.

이번 자리에는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의 핵심 경영진이 대거 동석해 실질적인 사업 협력 방안을 도출하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과 김주선 AI 인프라담당 사장,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리다. 이들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인 '베라 루빈'에 탑재될 HBM4(6세대) 공급 일정을 조율하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에 HBM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며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황 CEO는 지난 2일 대만 컴퓨텍스 행사에서 SK하이닉스 부스를 방문해 메모리 증산을 직접 요청한 바 있다. 그는 "(HBM을) 더 만들어달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수급 불균형 상황에서의 SK 역할을 강조하다.

SK텔레콤과는 피지컬 AI의 핵심인 디지털 트윈 기술 분야에서 협력의 보폭을 넓히다. 황 CEO는 최근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SKT의 디지털 트윈 기술을 반도체 제조 공정 혁신 사례로 소개하다. 이는 엔비디아의 옴니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공정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황 CEO는 방한 기간 중 한국 식문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민간 외교관 역할도 자처하다. 그는 부인 로리 황과 함께 홍대입구 치킨점을 방문해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도 소통하다. 이번 방한 일정에는 황 CEO의 장녀가 동행하여 주요 총수들과의 회동 업무를 직접 챙기는 등 가족 중심의 유대 관계도 형성되다.

일각에서는 특정 기업과의 밀착 행보가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측면에서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을 제기하다. 엔비디아가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한국 기업들을 압박하는 형국이라는 비판적 관점도 존재하다. 다만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시점에서 양사의 결속은 시장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평가받다.

향후 양사의 협력은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 AI 인프라 전반의 생태계 구축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피지컬 AI와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화 등 차세대 기술 표준 선점을 위한 공동 대응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이번 회동이 글로벌 AI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한국 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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