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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스타트업 스텝펀 홍콩 IPO 추진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텝펀(StepFun)이 이르면 9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와 관계자들에 따르면 스텝펀은 주요 투자자들로부터 최대 120억달러(약 16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상장이 성사될 경우 최근 수년간 홍콩 증시에서 가장 큰 규모의 IPO 가운데 하나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관계자들은 시장 상황과 투자 수요에 따라 최종 기업가치는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AI 투자 열풍 속 몸값 급등

스텝펀의 상장 추진은 중국 AI 기업들을 둘러싼 투자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생성형 AI와 대규모언어모델(LLM) 분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국 주요 AI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스텝펀이 보유한 AI 모델 개발 역량과 기술 인력을 고려할 때 120억달러 수준의 가치 평가가 가능하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 지푸AI·미니맥스 이어 홍콩행

스텝펀은 올해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중국 AI 모델 개발사 가운데 가장 최근 사례가 될 전망이다.

앞서 경쟁사인 지푸AI(Zhipu AI)와 미니맥스(MiniMax)는 올해 초 홍콩 증시에 상장했으며, 두 기업의 주가는 지난 1월 상장 이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은 초기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음 달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되면 투자금 회수 움직임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 중국 본토 상장도 동시에 검토

흥미로운 점은 홍콩 상장에 성공한 중국 AI 기업들이 다시 중국 본토 증시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푸AI와 미니맥스는 최근 중국 본토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중국 AI 스타트업인 문샷AI(Moonshot AI) 역시 홍콩 IPO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중국 AI 기업들이 해외 자본 조달과 국내 시장 확대를 동시에 노리는 ‘이중 상장 전략’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인공지능
인공지능[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홍콩, 글로벌 IPO 허브로 재부상

중국 AI 기업들의 상장 러시는 최근 홍콩 자본시장의 부활과도 맞물려 있다.

지난 1년간 홍콩 증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IPO 시장 가운데 하나로 다시 자리매김했다. 특히 AI, 반도체, 바이오테크 등 첨단 기술 분야 중국 기업들의 상장이 집중되면서 투자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우호적인 투자 환경이 유지되는 동안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한다.

▲ 장다신 창업자, 마이크로소프트 출신

스텝펀은 2023년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을 지낸 장다신(Jiang Daxin)이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창업 초기부터 대규모언어모델과 생성형 AI 기술 개발에 집중해 왔으며 중국 AI 업계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올해 초에는 중국 대표 안면인식 기업 메그비 테크놀로지(Megvii Technology)의 인치(Yin Qi)를 회장으로 영입하며 경영진을 강화했다.

▲ 중국 AI 산업, ‘상장 경쟁’ 본격화

스텝펀의 홍콩 IPO 추진은 단순한 개별 기업의 자금 조달을 넘어 중국 AI 산업 전반이 새로운 성장 단계에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중국 AI 기업들은 미국 빅테크와의 기술 경쟁 속에서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인재 확보를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수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

특히 홍콩 증시가 중국 첨단기술 기업들의 주요 자금 조달 창구로 부상하면서 AI 기업들의 상장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현재 AI 기업들의 높은 기업가치가 미래 성장 기대를 상당 부분 선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과 수익화 능력이 시장 평가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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