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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 공습, 美-이란 종전 '파국' 위기…3명 사망

오늘(14일) 미국-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쪽 외곽 다히예를 공습하자 이란이 협상 중단을 선언하며 중동 평화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현지시간으로 이날 이스라엘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인기 3대 침투에 대한 보복을 명분으로 베이루트 남쪽 외곽 다히예 지역을 전격 공습했다. 이 공습으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당하는 등 심각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수년 동안 중재된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MOU 체결이 임박하며 조성되던 평화 분위기는 이 돌발적인 이스라엘의 행동으로 인해 한순간에 중동 정세 불안감으로 고조됐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을 즉각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특히, 이란은 미국을 향해 '협상 지속 불가능'을 선언하며 이번 사태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지목하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란 종전 협상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미국의 '역할 분담' 전술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착한 경찰과 나쁜 경찰 식의 역할 분담 놀이는 이미 시대에 뒤떨어진 수법」이라고 날선 경고를 보냈다.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이 약속 이행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면 종전 협상 자체가 더 이상 진행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는 종전을 목전에 둔 외교적 노력이 한순간에 중단될 수 있는 예측 불가능성을 보여주는 반전이다.

베이루트 공습, 美-이란 종전 '파국' 위기…3명 사망
[사진=연합뉴스]

이란 군부 역시 강경 대응을 예고하며 군사적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란군 하탐 알안비야 중앙본부 모하마드 자파르 아사디 부사령관은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을 '범죄 행위'로 규정하며, 이란은 이스라엘의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고 단호히 응징하겠다고 천명했다. 이 발언은 향후 이스라엘과 이란 간에 직접적인 군사적 대치가 현실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중동 지역에 전운이 감돌게 했다.

이번 사태는 특히 레바논을 둘러싼 중동의 복잡한 역학 관계를 다시 한번 부각하고 있다. 이란은 레바논이 이번 종전 협상에 포함되어 휴전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반면,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무인기 침투 등 도발에 대한 '자위권'을 고수하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처럼 양측의 첨예한 주장이 충돌하면서 중동 평화는 더욱 요원해지는 모습이다.

결과적으로 오늘 발생한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과 이란의 강경 대응은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레바논 휴전 포함 여부를 둘러싼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 한, 중동 지역의 긴장 국면은 더욱 고조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지배적이며 국제 사회의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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