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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70세 이상 버스 공짜?…지하철은 40년 만에 '이 나이'로 상향

서울시가 오늘 70세 이상 시민의 버스 무임승차를 본격 추진하는 동시에, 40여 년간 65세로 유지돼 온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을 70세로 상향하는 파격적인 대중교통 복지 개편의 시동을 걸었다.

2026년 06월 24일, 서울시의회는 본회의에서 이병윤 시의원(국민의힘·동대문1)이 발의한 '서울시 어르신 교통비 지원 조례안'을 재적 의원 75명 중 찬성 69명, 반대 1명, 기권 5명으로 압도적 가결했다. 이에 따라 서울에 주민등록을 둔 70세 이상 시민은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를 월 최대 14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번 조례안의 핵심은 70세 이상 버스 무임승차라는 '당근' 뒤에 숨겨진 '채찍'이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현재 65세인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을 70세로 높여 늘어나는 재정 부담을 상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6·3 지방선거 공약 중 하나로, 급격한 인구 고령화와 가중되는 재정 부담 속에서 1980년대부터 변함없던 대중교통 무임승차 기준을 현실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앞서 2026년 06월 19일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관계자들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정책 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서울 70세 이상 버스 공짜?…지하철은 40년 만에 '이 나이'로 상향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의 추산에 따르면, 70세 이상 시민의 버스 요금 지원에 연간 약 525억 원이 필요할 전망이다. 동시에 지하철 무임 연령을 70세로 상향할 경우 연간 약 572억 원의 운임 수입 증가가 예상돼, 추가 재원 투입 없이도 새로운 복지 정책을 시행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 상향은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추가 조례 개정과 광범위한 사회적 합의가 필수적이다. 서울시는 다음 달 초 어르신, 전문가, 시민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개최해 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고령층의 버스 무임승차 도입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 상향이라는 '반전 카드'를 수반하는 만큼 사회적 합의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다음 달 공청회를 시작으로 서울시가 성공적인 합의를 이끌어내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새로운 대중교통 복지 시대가 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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