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모듈러를 약 39억달러 규모의 주식 거래로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는 AI를 더 빠르고 저렴하게 구현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반도체 기업들이 하드웨어 성능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최적화 역량까지 확보하려는 흐름을 보여줬다.
▲ 모듈러 39억달러 규모 인수 합의
2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퀄컴은 AI 소프트웨어 기업 모듈러를 약 39억 달러(약 6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퀄컴은 이번 인수 대가로 모듈러 지분 보유자들에게 최대 1920만주의 자사 보통주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4일 퀄컴 종가 204.13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거래 가치는 약 39억2천만달러로 평가됐다.
▲ AI 실행 비용 낮추는 소프트웨어 확보
모듈러는 다양한 하드웨어 구조에서 AI가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AI 서비스를 더 낮은 총비용으로 배포할 수 있다고 퀄컴은 설명했다.
이번 인수는 AI 반도체 성능 경쟁이 단순한 칩 설계를 넘어 소프트웨어 생태계 최적화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 기기부터 클라우드까지 AI 상용화 속도 높인다
퀄컴은 이번 거래를 통해 고객들이 기기에서 클라우드에 이르는 전 영역에서 AI를 더 빠르게 실제 서비스 단계로 전환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스마트폰, PC, 자동차,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처리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됐다.
특히 퀄컴이 강점을 가진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기반 AI를 연결하는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퀼컴[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주식 사모 발행 방식으로 거래 추진
퀄컴은 인수 대가로 발행하는 주식의 발행과 매각이 사모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래는 올해 하반기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발표는 퀄컴이 수요일 뉴욕에서 투자자의 날 행사를 열 예정인 가운데 나와 시장의 관심을 더 키웠다.
▲ AI 인프라 경쟁, 소프트웨어로 확대
이번 인수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AI 시장에서 비용과 성능을 동시에 잡기 위해 소프트웨어 기업 인수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줬다.
AI 모델이 복잡해지고 실행 비용이 커지면서, 칩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여러 하드웨어에서 AI를 효율적으로 구동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퀄컴 주가는 장전 거래에서 1% 오른 206.25달러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퀄컴의 AI 사업 확장 전략을 강화하는 동시에, AI 생태계 주도권 경쟁이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