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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상반기 안방극장 '언더독' 반란…스타 파워 끝?

2026년 상반기 안방극장은 스타 배우와 수백억원대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들이 아닌, 이름 없는 '언더독'들의 예상 밖 활약에 열광했다. 6월 21일 시청률 11%를 돌파한 JTBC '신입사원 강회장'부터 넷플릭스 비영어 쇼 부문 3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참교육'까지, 신선한 소재와 탄탄한 완성도로 무장한 작품들이 콘텐츠 판도를 뒤흔들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다섯 편의 작품이 다크호스로 떠올라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JTBC 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은 지난 6월 21일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11%를 돌파하며 2026년 상반기 최고의 반전 흥행작으로 우뚝 섰다. 70대 회장이 20대 청년의 몸에 빙의해 신입사원이 된다는 독특한 설정과 배우 이준영의 1인 2역 열연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진구와 전혜진은 몰입도 높은 악역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은 김무열과 이성민 배우가 주연을 맡아 공개 전 일부 논란에도 불구하고 3주 연속 넷플릭스 비영어 쇼 부문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무너진 공교육 현실을 다루는 현실감 있는 에피소드와 배우들의 시원한 액션 연기가 성공 요인으로 꼽혔다. SBS '멋진 신세계'는 지난 6월 20일 최고 시청률 11.8%(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악역들의 로코'라는 신선한 설정과 치밀한 역사 고증, 그리고 배우 허남준의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은 그를 '올해의 재발견'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ENA 채널에서는 웰메이드 장르물 '허수아비'가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치밀한 플롯과 높은 완성도로 ENA 역대 시청률 2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박해수, 이희준 등 연기파 배우들과 조연들의 빈틈없는 열연은 시청자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티빙 오리지널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박지훈 배우를 비롯한 다양한 조연 배우들의 B급 코미디 연기가 SNS에서 '밈'을 형성하며 높은 화제성을 견인했다.

2026 상반기 안방극장 '언더독' 반란…스타 파워 끝?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예측불허의 흥행은 화려한 스타 캐스팅이나 막대한 제작비가 아닌, 탄탄한 대본과 섬세한 연출 등 작품의 높은 '질적 완성도'에 기반을 두었다. 여기에 신예 배우들의 신선한 매력과 조연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력이 더해져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문가들은 기존 '스타 파워'의 유효기간이 끝나고, '스토리 지식재산권(IP) 중심'으로 제작 환경이 변화하는 '구조적 선순환'이라고 분석했다.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최근에는 드라마 시청을 결정하는 요인 중 배우의 스타성보다는 서사적 구조와 캐릭터 구성의 중요성이 훨씬 높아졌다」며, 「시청자 평가 기준이 높아지면서 배우의 연기력 등 요소가 중요한 변수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는 'n차 시청'과 2차 창작 문화 확산으로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비약적으로 높아진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이제 시청자들은 단순히 이름값이나 자본 규모보다는 콘텐츠 본연의 '질적 완성도'와 배우의 연기력을 흥행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로 삼고 있다.

향후 콘텐츠 시장은 스타 배우 의존도를 벗어나 스토리의 힘과 완성도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청자들의 높아진 눈높이가 '질적 완성도'를 최우선 가치로 요구하면서, 이는 신선한 소재 발굴과 신예 연기자들의 등용문 확대라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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